연이은 호주 금리 인상과 생활비 압박의 영향을 보여주는 최신 가계 지출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인들은 집과 의류를 위한 품목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의 데이터에 따르면 재량 소비재 및 서비스, 즉 비필수품에 대한 가계 지출이 작년 5월에 비해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및 가정용 장비에 대한 지출이 4.8% 감소하고 의류 및 신발에 대한 지출이 3.4% 감소한 것이 지출 감소를 주도했습니다.”라고 ABS의 비즈니스 지표 책임자 로버트 유잉(Robert Ewing)은 말했다.
“5월 전체 가계 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했지만, 이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이는 가계가 생활비 압박에 대응하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전체적으로 가계 지출은 작년 5월에 비해 3.3% 증가했으며 주로 호텔, 카페, 레스토랑, 교통비 지출이다.
인플레이션이 식료품 예산에 영향을 미치면서 식료품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는 것이 비재량적(non-discretionary) 가계 지출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으며, 전국적으로 5.8% 증가했다.
5월 월간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이 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모든 주에서 가계 지출이 증가했지만, 서호주(Western Australia)는 교통과 보건 분야의 비용 상승으로 인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는 지난해 가계 지출이 가장 적게 증가했다.
이는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이 7월 결정에서 잠시 멈춘 후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현재 4.1%를 유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7월 결정에서 필립 로우 총재(Governor Philip Lowe)는 높은 금리와 생활비 압박이 “가계 지출을 상당히 둔화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 가구는 상당한 저축 완충 장치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가구는 재정에 대한 고통스러운 압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소비자 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인플레이션이라고도 함)와 가계 지출은 RBA의 금리 관련 의사 결정에 있어 두 가지 주요 데이터 요소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3%로 끌어 올리는 것이 은행의 핵심 목표이며 향후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