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스마트 폰 20대 온라인 도박 만연
도박 앱 광고 규제 시급하다!

온라인 베팅 엡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도박이 기능한 세상이다. 온라인 앱은 화상광고를 통해 도박이 스포츠나 되는 것 처 럼 포장해 20대 젊은 층의 도박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도박의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온라인 도박이 갈수록 번창하고 있다. 문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앱 도박 스포츠가 아니다!

수(Sue)의 아들은 21살에 온라인 도박으로 10만 달러를 잃었다. 온라인 베팅 앱에 합법적으로 가입해 틈만 나면 도박을 일삼았다. 2020년말까지 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

처음 재미로 베팅했다가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아르바이트로 모은 몇 천불로 시작했다. 베팅할 돈이 없자 신용대출에 친구들로부터 도박자금을 빌려 10만달러를 날렸다. 할 수 없이 부모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지금은 손을 뗐다.

Curtin independent MP Kate Chaney is part of a parliamentary inquiry into online gambling.CREDITJAMES BRICKWOOD
Curtin independent MP Kate Chaney is part of a parliamentary inquiry into online gambling.CREDITJAMES BRICKWOOD

무소속 케이트 의원이 의회에서 온라인 도박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호주 언론은 온라인 도박으로 몇 만불에서 10만불이상을 날린 20대들의 도박피해 기사를 부모들의 고발을 통해 게제하고 있다. 수의 부모는 아들이 나이에 비해 상당액의 저축을 가지고 있었으나 친구들과 심심풀이로 시작한 것이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졌다고 지적했다.

도박 앱 난립

20대 자녀들의 도박피해를 안 부모들이 이에 따른 정부당국의 대책을 건의해 의회차원의 청문회도 열렸다. 도박 앱의 광고를 최대한으로 규제할 계획이다. 도박 피해를 입은 자녀를 둔 부모들은 도박 핫라인을 만들고 도박 앱 금지를 시도하고 있으나 다른 앱의 접근이 쉽게 가능해 별 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들 나이였을 때 우리는 도박을 하려면 세 가지 선택지밖에 없었습니다. 탭( TAB)이나 카지노에 가기 위해 먼 여행을 하거나 도시 중심가의 포커 머신장에 가야했다. 이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한 세상입니다.”

다양한 베팅 앱이 널려 있어 이 곳 저 곳을 옮겨가며 언제 어디서나 도박이 가능해 젊은이들의 도박피해는 갈수록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20대 도박 피해자 부모들의 진단이다.

뱅스타운만 슬롯머신이 5000

소득이 가장 낮은 지역이 슬롯머신으로 거액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캔터베리, 페어필드 지역은 시드니 분지 32개 카운슬 중 주민 평균소득이 기장 낮은 지역이다. 이 두 지역은 작년 한 해 슬롯머신으로 입은 손실액이 각각 5억6,200만 달러, 5억 2,700만 달러로 전 카운슬 중 1,2위를 차지했다. 시드니에서 세 번째로 낮은 중위 가구 소득을 기록한 컴벌랜드 시의회는 2021년 총 슬롯머신손실이 3억 5,600만 달러로 세 번째로 높은 손실을 기록했다.

캔터베리 뱅스타운에 설치된 슬롯머신이 5000개, 페어필드 지역이 3800개로 개수로 따져 전 카운슬 중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웨슬리 미션은 자정에서 오전 10시 사이에 열리는 슬롯머신장소에 대한 통행금지와 아울러 클럽과 호텔의 슬롯머신대수의 제한을 요구하고 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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