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 중국 냉전 옛말이야!”
총리 방중 양국 경제활성 봇물
‘와인, 랍스터, 쇠고기 금수해제’
중국 관광객 유치 홍보마켓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6일 방중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총리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7일엔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난 뒤 호주로 돌아왔다. 호주산 석탄·보리·면화·목재·와인 등 13분야 금수 조치가 잇달아 해제되거나 진행중이다. 호주산 와인, 랍스터, 쇠고기 수출제한도 총리방문후 곧 풀릴 전망이다.
중국 관광객의 호주 컴백 등 양국 관계의 화해 제스처가 봇물처럼 솟아지고 있다 2020년 중국이 호주 정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근원에 대한 국제 조사’ 주장에 대한 보복 조치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무역 분쟁이 시작됐다. 그해 호주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약 40억달러(약 5조3520억원) 감소했다. 양국관계는 급속도로 냉골이 됐다.

총리 관광홍보 앞장

연방정부는 중국 유커의 호주 컴백을 위해 상하이 현지에서 홍보마켓 이벤트를 가졌다.
총리는 상하이에서 열린 주요 관광 행사를 통해 유커의 호주 관광 활성화에 앞장섰다.
유커의 호주 관광달러는 한때 연간 124억 달러에 이르렀다.
대유행 이전 매년 약 140만 명의 중국인 여행자가 호주를 방문했다.
호주정부관광청에 따르면 8월 중국 방문객 수가 팬데믹 이전의 50%에 그쳤다.
지난 8월에는 약 58,000명의 여행자가 방문했다. 대부분은 가족 방문이 아닌 순수 관광객이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단체 관광을 승인했다.

Australian Prime Minister Anthony Albanese (left) meets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at the Great Hall of the People in Beijing on Monday. Photo AAP/dpa
Australian Prime Minister Anthony Albanese (left) meets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at the Great Hall of the People in Beijing on Monday. Photo AAP/dpa

호주정부관광청이 중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상하이 호주 관광 마켓의 홍보 주제는 “와서 인사하세요”이었다. 관광 활성화의 큰 장애는 양국을 오가는 항공사의 승객 수용력 문제다. 팬데믹 이전보다 항공사 수용 능력이 86%나 감소했다.
호주를 오가는 대부분 항공편은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및 중국국제항공에서 운항하고 있다. 콴타스는 지난 일요일 상하이행 항공편을 재개했다.

앤서니 알바니스 총리가 중국의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팬더가 더 귀여워!’
시 주석 내년 호주 방문

양국 정상은 언중유골의 농담을 주고받았다. 시 주석이 먼저 농을 던졌다. ‘타스마니아 데블’이 아주 귀여운 동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앨바니즈 총리는 팬더가 더 귀엽다며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팽팽했던 양국 관계의 긴장이 눈 녹든 사라지는 덕담이었다.
양국정상 회담은 시종 화기애애했다. 가능한 양국의 상이한 입장을 피했다. 총리는 인권 및 영사 문제, 즉 호주 작가 ‘Yang Hengjun’의 구금 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호주 정부는 대만의 현상 유지를 지지한다고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예상대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무역 협정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호주의 지원을 구했다. 총리는 이를 위해서는 일본과 같은 기존 회원들의 만장일치 지원이 필요하다며 호주정부의 일관된 메시지를 반복했다.
시 주석은 원자력 잠수함과 AUKUS 동맹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지 않았다.
캔버라의 외국인 투자 거부 결정에 대한 불만도 없었다. 정상회담은 시 주석의 호주 방문 초대로 끝났다. 시 주석의 호주 방문 10년째가되는 내년 하반기 방문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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