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크리스 조던(1963년, 미국)의 개인전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사진과 개념미술, 영화와 비디오 아트등 장르를 넘나들며 현대세계의 주요 담론과 이슈의 현장을 보여줬고 많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번 한국 최초 대규모 전시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64점을 선보인다.
크리스 조던은 현대세계의 아름다움과 그 이면의 불편한 진실을 분명하고 단호하면서도 부드럽고 섬세하게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낸다. 현대문명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그의 작품으로 들어오면 보이지 않던 것들도 볼 수 있게 하고,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사유하게 한다. 때로는 아주 친숙하고 흥미롭게, 하지만 감각의 깊은 곳을 깨우며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한다.
그 중, 작가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시리즈는 유독 인기가 많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친숙한 명화나 사진이지만 가까이가서 보면 버려지는 쓰레기들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캡 쇠라> 작품에서는 400,000개의 페트병 뚜껑으로 표현한 쇠라의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인데, 이 숫자는 미국에서 1분마다 소비되는 페트병 수와 같다.
이어지는 숫자를 따라서 시리즈 <3초 간의 명상>은 9,960개의 우편 주문 카탈로그로 표현을 한 작품으로 미국에서 3초마다 인쇄, 선적, 배달 및 처분되는 우편 광고물의 평균치라고 한다. <둥근 달 너머>작품은 29,000개의 신용카드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숫자는 2010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매주 접수된 개인 파산 신청 평균 건수라고 한다.
작품속에서 전해지는 메세지가 분명하고, 인간의 무분별한 소비와 현대 문명의 바라달로 인한 피해와 현대 사회의 위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전시라는 호평을 받는다.
[출처 : 한국석유공사 공식블로그, 성곡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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