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직혐의 독립조사위 2차 조사 임박에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수상이 데릴 맥과이어 의원과 5년간 비밀리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2019년 10월 독립조사위의 증언을 통해 커밍아웃 했다. 수상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우려속에서도 그는 코비드 19 전쟁의 선봉장으로 NSW주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지속됐다. 그러나 2차 독립조사위를 앞두고 수상직과 의원직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수상이 1일 전격 사퇴했다. 윌로비 지역구 의원직도 사임, 사실살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재무상과 수상 재임시 연인 관계였던 동료의원 데릴 맥과이어 전 의원에게 직위를 이용한 특혜여부를 가리기 위한 독립조사위의 2차 조사(18일)가 임박하자 수상 직 사임을 선언했다.
2019년 10월 맥과이어 전직 의원의 독직사건을 파해치기 위해 열린 NSW주 반부패 독립조사위에 증인으로 출석한 베레지클리안 주수상의 연인관계 폭로선언 이후 2년만에 독립조사위 2차 조사가 다시 열리게 되자 이날 사임을 선언했다. 호주 여성수상 1호인 아르메니아 계 소수민족 출신의 베레지클리안 수상의 전격사임에 집권 지유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5일 열린 자유당 의원총회에서 도미닉
페로테트 재무상이 후임 수상으로 선출됐다.
2년전 8월 12일 반부패 독립조사위에서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수상의 전직 데릴 맥과이어 의원과의 연인 관계 폭탄선언이후 그의 수상 직 유지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컸으나 코비드 19의 안정적 관리 등으로 당 안팎의 신임이 두터웠다. 당시 호주 언론은 그의 정치생명이 최고 위기에 처했으며 독립조사위의 맥과이어 의원의 부패, 독직사건의 향방에 따라 주수상의 정치생명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2019년 3.23 NSW주 선거에서 여당인 자유연합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베레지클리안 수상은 NSW주 사상 처음으로 민선 여성수상이 되는 기록을 세웠고 3번 연속 자유연합당이 집권하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47석의 의석을 확보해 자력으로 다수여당으로 컴백했다. 노동당의 집요한 추적에 고전이 예상됐으나 개표결과는 자유연합당에 유권자들이 손을 들어줬다.
전임 수상의 사임으로 수상직을 승계했던 아르메니안 계 소수민족 출신의 베레지클리안 수상은 자력으로 호주 1호 여성수상의 영광을 맛봤다.

그는

“긴 성을 지닌 소수민족 여성이
주 수상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며 “앞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호주 정계를 비롯 각계각층에 진출하는 모멘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계 개발업자 관련 부패, 비자 알선 캐쉬백 수수 1차 반부패 독립조사위에서 맥과이어는 “G8웨이인터네션얼”회사를 설립해 의회 위원실을 개인 사무실로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이 회사는 주로 중국계
부동산개발회사의 주정부 상대 로비를 하거나 중국인들에게 사업비자를 발급받도록 고용주와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반대급부로 상당액의 커미션을 챙겼다.

15년간 와가와가 지역구 의원으로 장수하면서 2011년과 2014년 베리 오패럴 주수상 시절 여당 원내총무로 활약했다. 베레지클리안 주수상과는 의원시절부터 친분이 있었고 2015년 주선거후부터 내연관계에 있다 지난 9월 이 관계가 청산됐다. 그는 몇 년 전 부인과 이혼했다.
올해 62세인 데릴 맥과이어는 2018년 개발허가와 관련, 켄터베리 카운슬의 한 시의원과의 거래 스캔들로 독립조사위의 조사를 받았고 현재까지 조사위에 계류 중이다. 당시 이 사건과 관련해 와가와가 지역구 의원직을 사임했다. 보궐선거가 치러졌고 자유당은 이 선거에서 패배했다.
철의 여성1호 수상에 격려성원 쇄도 베레지클리안 수상의 전격사퇴선언이후 윌로비 지역 선거구민들은 수상을 격려하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윌로비 자택 앞에 지역구민들이 모여 격려 풍선을 달고 화환을
걸었다. 수상의 정치 컴백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많았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교민잡지는 여러분이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