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 학군 외 고등학교 등록 차단
파라마타 고교는 7백건의 거주지 밖 신입생의 입학신청을 거절했다.
시드니 공립 고등학교는 학교 인근 거주지를 근거로 신입생을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학교별로 예외규정 쿼터가 있으나 이 거주지 학군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른바 유명 공립학교에 대한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위한 하나의 방책이다. 거주지 인근 학교의 학업성적이 떨어지면 이 학교를 기피하는 바람에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공립학교의 부작용을 막기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파라마타 고교 700건 입학거부
학교학업성적 관건
‘거주지 밖 신입생 신청’을 반려한 공립학교의 입학불허 건 수가 학교별로 공개됐다.
2019년 지역 외 등록을 강화한 이후 처음 나온 통계치다.
HSC시험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공립학교의 신청 반려건수가 많았다.
파라마타 고교의 경우 학군 밖 신청을 한 700세대의 입학신청이 거절됐다.
2018년부터 학군 거주지 주소를 좁힌 파라마타 고교의 경우 학교 남동쪽 지역 거주자는 학교에서 불과 2,3개 스트리트를 벗어나도 이 학교에 입학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형제 자매의 등록으로 이 학교의 입학을 원하는 가족 일원조차 입학이 거부당할 만큼 이 학교의 입학조건이 엄격하다.
마카사 여고도 300건 거절
NSW주의 모범 학교로 선정된 마카사(Macarthur) 여고는 300건, 세프턴(Sefton)고교는 172건, 그레이스탠스( Greystanes)고교는 150건의 학교 구역 외 신청을 거절했다.
시드니에도 강남학군 셀랙티브 고교를 향한 과외열풍이 심각해지고 있는데다 유명 공립 고등학교가 있는 지역에 학부모들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른 바 강남학군이 시드니에 등장해 강남바람이 이 지역에서 몰아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챌든햄, 버우드, 에핑, 킬라라, 채리브룩이 이에 해당된다. 챌든햄 여고, 에핑 보이스 고교, 버우드 걸스, 체리브룩 테크놀리지 고교 등 유명 공립학교가 이 곳에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파라마타 일원의 파라마타 고교, 마카사 여고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입생 거주지 확인 ‘철저’
2019년부터 거주지 외 학생들의 부정한 입학을 막기위한 학교당국의 조사가 강화되고 있다. 선 해럴드지가 강남학군 기사와 함께 유명 공립학교 입학을 위해 거주지 주소를 편법으로 옮기는 사례를 폭로한 이후 당국의 조사가 더 강화됐다.
당시 선 해럴드지 애너 패티 교육 전문기자는 “이들 유명학교에 자녀들을 입학시키고자 엉터리 주거 확인증을 제출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자녀들을 입학시키고 난 후 주소지를 옮기는 케이스도 한 둘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유명 공립고교는 경찰관처럼 입학 신청서에 첨부하는 주거 증빙서류를 더 엄격히 조사하고 있으며 과거처럼 운전 면허증에 제시된 주거지나 전화 고지서의 주소를 아예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세입자의 경우 부동산중개소가 발행하는 세입 계약서가 있어야 하고 부동산 소유자는 카운슬의 재산세 납부 통지서를 내야만 주거 확인서로 인정해 준다.
이들 학교가 이처럼 까다로운 입학절차를 도입한 것은 입학정원에 비해 지원자가 많이 몰리기 때문이다. 챌든햄 여고는 일부 학부모들이 이 지역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엉터리 주거 증명을 제출하는 케이스가 발견되고 있다며 학교측이 경찰관처럼 일일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그 고충을 밝혔다. 체리브룩 태크놀리지 고교는 전교생의 주거지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신 주거 증빙 서류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킬라라 고교는 지역 장기 거주자만 받아들이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이들 지역의 부동산 중개인들은 이 지역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3분의 1이 지역 공립학교 입학과 관련된 이주라고 귀띔한다.
사립학교의 등록금이 날이 갈수록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데다 경제 불황이 덮쳐 유명 공립학교로의 쏠림은 더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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