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서부선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청소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은 6월 20일 오후 11시 55분경 레드펀과 스트라스필드 사이를 운행하던 T1 웨스턴 라인 열차에서 발생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객차 2층에서 여러 명의 청소년이 남성을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남성은 계단 아래로 끌려 내려갔고, 청소년들은 계속해서 그의 머리 뒤쪽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목격자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센트럴역에서 탑승한 뒤 보드카를 마시고 큰 음악을 틀어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줬다.
이에 한 남성 승객이 정중하게 음악 소리를 줄여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상황이 폭력 사태로 번졌다고 한다. 목격자는 청소년들이 남성을 밀친 뒤 집단으로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열차는 스트라스필드역에서 약 15분간 지연됐다. 경찰이 역으로 출동했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경찰 도착 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이들이 스트라스필드역에서 내린 뒤 서쪽 방향인 펜리스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열차 운전사는 차내 방송을 통해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했으며, 구급차가 출동 중이니 열차에서 내려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피해 남성은 하차를 거부하고 그대로 귀가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NSW 경찰은 현재 관련 청소년들을 찾기 위해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경찰 대중교통사령부(Police Transport Command)는 “6월 20일 오후 11시 55분경 레드펀역과 스트라스필드역 사이를 운행하던 열차에서 발생한 난투극 영상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사건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연락을 당부했다고 news.com.au가 보도했다.
NSW 교통부(Transport for NSW)도 성명을 통해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대중교통망에서 발생하는 폭력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승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폭행 장면뿐 아니라 주변 승객들의 반응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졌다.
임상심리학자 에밀리 핸런은 많은 사람이 위험 상황을 목격하고도 개입하지 않는 현상을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많을수록 누군가가 대신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해 개인의 책임감이 줄어들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상황의 심각성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보안 및 위험관리 전문가 스콧 테일러는 무조건 개입하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상황을 자신에게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안전이 확보된 경우에는 거리를 두고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범죄 증거 확보와 재범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