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결제 방식이 전자 결제가 우선적인 방법이 되면서 현금 결제를 선택하는 호주인들이 급감하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RBA(Reserve Bank of Australia)의 소비자 지불 조사(Consumer Payment Survey)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호주인들이 현금으로 지불하는 비율은 전체 지불액의 27% 이상에서 단지 13%로 반 토막이 났다. RBA는 “호주 소비자들이 점점 더 전자적으로 결제하기를 선택하면서 현금 거래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RBA는 대부분의 호주인들이 2022년에 드물게 현금을 사용한 것을 발견했다.
은행 측은 “2022년에 현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응답자는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2019년의 약 3분의 1, 2016년의 약 5분의 1 수준에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과거의 조사 결과가 일부 카페나 소규모 소매업체들이 현금으로만 거래될 수 있는 것처럼 여러 지불 방법을 받아들이지 않는 기업들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22년에 은행은 고객이 소규모 소매업체와 일상적인 거래에서도 카드 결제에 의존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은행 측은 “결제 공간의 혁신은 소비자들이 이제 휴대전화를 이용해 비접촉식 카드결제를 할 수 있게 돼 카드결제의 편의성이 더욱 높아지고 실물 지갑과 현금을 휴대할 필요성이 줄어든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금 지불액의 감소 추세가 특정 인구 통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연령, 소득 계층, 지역에 상관없이 호주 사람들이 현금을 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 50세 이상의 호주인들과 지역 지역의 사람들이 현금을 지불하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이들은 습관적으로 현금을 더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그룹이다.
50세 이상의 소비자들은 2022년에 주당 현금 지불액의 22%에 조금 못 미쳤고, 2019년에는 42%, 2007년에는 무려 74%를 현금으로 지불했다.
호주인들이 현금 없는 세상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진 것은 COVID-19 팬데믹 때문이라고 은행 측은 밝혔다. 만약 현금 사용이 팬데믹 이전의 추세를 따랐다면, 2022년에는 기록된 13%보다 22%의 결제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호주인들은 여전히 현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조사 대상자의 약 5%가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등의 이유나 방법에 대한 예산 책정을 이유로 모든 개인 지불에 현금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현금 없는 사회로의 이동은 “큰 불편”이 될 것이라고 은행은 덧붙였다.
그러나 나머지 80%의 현금을 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현금 없는 사회로 옮겨간다고 일상생활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