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통증 지속되면 조기 검진하라!
원인파악 깜깜

“욱씬거리는 혀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혀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많이 마셔본 적이 없는 많은 여성을 포함해 호주의 젊은층에서 혀암 발병 사례가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증상에 따른 조기검진이 최고의 방비책이라고 강조한다.
구강암의 증가로 인해 RACGP(Royal Australian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와 빅토리아 치과 건강 서비스(Dental Health Services Victoria)는 의료 전문가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혀암은 전통적으로 과음과 흡연 이력의 노인 남성에게서 주로 발견되었지만, 많은 젊은 층에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실제로 알 수 없다.” 멜버른 대학의 의학, 치의학 및 건강 과학 학부의 Michael McCullough 교수의 진단이다. 젊은 층에서 혀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예방보다는 선별검사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45세 미만 여성 연 4%증가

호주 보건복지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의 분석에 따르면 혀암 발생률은 같은 연령대 남성의 경우 약 2% 증가하는 데 비해 45세 미만 여성의 경우 매년 약 4%씩 증가하고 있다. 혀암 발병률은 일반 인구 전체에서 매년 2.8%씩 증가하고 있다. 혀암은 비교적 드문 암이다. 2019년 호주에서는 1081건이 발견되었으며 올해는 1336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흔하지만, 젊은 호주인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비율이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환자들이 많은 것도 암 연구자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주고 있다.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많이 마신 사람들은 이러한 위험 요인으로 인해 오랜 기간 금연이나 금주를 한 환자들도 많았다.

멜버른의 로라 윈터(Lora Winter)는 2017년 혀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먹고 마시는 것도 힘들어”

로라 윈터(Lora Winter)는 2017년 혀에 생긴 궤양이 스트레스의 징후라고 일축했다.
두 달 후 조직검사에서 두 아이의 어머니는 4기 혀암 진단을 받았다. 20대 초반 경미한 흡연자였으나 한 번도 과음한 적이 없다.
외과 의사들은 그녀의 혀, 입 바닥, 턱 일부를 75% 제거했다. 팔의 피부와 근육을 사용하여 입과 혀의 일부를 재현했다.
“내 예전 혀의 유연성이 사라지고 먹고 마시는 것도 어렵다.”그녀는 먹는 일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과 별도의 방에서 식사를 한다. 음식을 더욱 가늘게 씹어야 하고 삼킬 때 몸을 뒤로 젖혀야 한다.
재건된 혀가 입천장에 닿을 수 없기 때문에 말하는 방법을 다시 배워야 했다. 영국식 억양으로 과도하게 발음하고 c나 g로 시작하는 많은 단어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다. 자신의 이름조차 말하기 힘들다.
방사선 치료 후 말투와 지속적인 피로로 인해 비서직을 그만둬야 했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질병이다.” “예전처럼 잘 먹거나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이 나의 모습이다.”

편집고문 | 박병태
교민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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