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역에서 울워스(Woolworths)가 점차 식물성 식품을 줄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채식주의자와 비건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퍼스에 거주하는 샤론 리스크(Sharon Leisk)는 매번 지역 울워스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제품이 사라졌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리스크는 약 7년 전 건강상의 이유로 비건 식단으로 전환했으나, 최근 들어 매장에서 식물성 식품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예전에는 고기 코너 옆에 모조육 제품이 따로 있었고, 두부나 비건 치즈 등 대체 유제품 코너도 따로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 모든 걸 한 칸짜리 선반에 몰아넣었고, 수량도 턱없이 부족하다. 매장 진열대가 텅 비어 보인다”고 말했다.

리스크가 점장에게 이 문제를 제기하자, 본사에 직접 문의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그녀가 울워스 본사에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문의한 결과, 본사는 “식물성 식품의 판매 부진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변화는 퍼스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드니 북부 노스 시드니의 울워스 메트로 매장 역시 다양한 고기와 유제품을 판매하는 냉장 진열대는 여러 개인 반면, 식물성 대체식품은 단 네 칸의 진열대에 불과했다.

울워스 대변인은 “식물성 단백질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분명히 줄어들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추세와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쟁사인 콜스(Coles) 역시 최근 2년간 소비자 수요에 맞춰 식물성 대체육 제품 라인을 ‘조정(refined)’했다고 9news에 확인했다.

리스크는 이러한 변화가 건강상의 이유나 윤리적 이유로 식물성 식단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지방이나 외곽 지역의 경우, 울워스가 유일한 식료품 공급처인 곳이 많아 제품이 사라질 경우 대체 선택지가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울워스가 유일한 매장인 지역에서는 제품이 빠지면 정말 답답하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에 리스크는 울워스가 사라진 식물성 기본 식품들을 다시 매대에 복귀시키도록 요구하는 청원서를 Change.org에 게시했다. 이미 700명 이상의 시민이 서명에 동참했다.

청원서에는 울워스가 향후 제품 변경 사항에 대해 투명하게 소통할 것과, 고객·영양 전문가·지속가능성 옹호자 등으로 구성된 ‘비건 제품 자문 그룹(Vegan Product Advisory Group)’을 신설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울워스 측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겠다. 모든 냉장 식물성 제품과 재료를 매장 내 한곳에 모아 고객이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고 9news가 보도했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

교민잡지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

교민잡지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