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억 7,900만 달러, 시간당 110만 달러 날려
캔터베리-뱅스타운 지역 피해액 절정

지난해 NSW주에서 도박꾼들이 포커 머신에 잃은 금액이 93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도박 업계의 정교한 로비 활동으로 시드니 교외 지역의 도박 피해 감소를 위한 정치적 공약 이행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고 있다.

최근 공개된 수치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캔터베리-뱅스타운 지역에서만 7억 8,500만 달러, 페어필드에서 7억 2,000만 달러, 컴벌랜드 지방 정부 지역에서 5억 3,500만 달러, 시드니 중심부에서 4억 2,000만 달러, 센트럴 코스트에서 3억 5,5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NSW 주 주류 및 게임 관리국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손실은 매주 약 1억 7,900만 달러, 즉 시간당 110만 달러에 이르며, 피해의 대부분은 시드니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는 도심과 웨스트미드를 연결하는 24km 길이의 지하철 노선인 메트로 웨스트 프로젝트 비용과 맞먹는 금액이다. 270억 달러는 뱅크스타운 병원 재개발과 같은 규모의 병원 14곳을 새로 짓는 비용과도 같으며, 주 교육 시스템 운영비와 거의 동일한 금액이다.

NSW 주 전역의 클럽과 팝에서 운영되는 기계는 약 87,800대며, 이는 미국 네바다 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웨슬리 미션 최고경영자이자 도박 개혁 옹호자인 스튜 캐머런 목사는 “단 1년 만에 93억 달러라는 거액이 포커 머신 기계들에 빨려 들어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그 수치 뒤에는 끼니를 거르고, 임대료와 주택담보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가족들이 있으며, 이는 가정 폭력과 같은 끔찍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여성과 어린이들이 슬롯머신 중독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캐머런 목사는 도박 피해자 면담을 통해 이들을 돕고 중독에서 벗어나는 해결책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호주국립대학교 연구진이 경찰 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특정 지역의 게임기 수와 경찰에 신고된 가정폭력 발생률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 대책 사장

주 정부의 도박 개혁 독립 패널은 2024년 12월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일련의 권고안을 발표했으나 클럽 업계가 이에 반기를 들었고, 도박 개혁 옹호자들 사이에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NSW주 범죄위원회2022년 보고서는 범죄자들이 매년 수십억 달러의 현금을 포커 머신을 통해 빼돌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주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현금 없는 게임 카드 의무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으나 팝과 클럽 업계의 저지 로비활동으로 사장되고 있다. 주 게임 및 경마부는 최근 의원들에게 도박 개혁 조치 패키지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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