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면서 광범위한 가격 인하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드니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할인 판매가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9news가 보도했다.
도메인(Domain)의 최신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는 2026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광역 시드니에서 사모계약(private treaty) 방식으로 거래된 주택을 분석해 최초 매물 가격과 실제 판매 가격을 비교했다. 거래는 호주 통계청이 정의한 통계 구역별로 분류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할인 판매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서리힐스, 글리브, 뉴타운을 포함하는 시드니 도심 지역이었다. 이 지역에서는 거래된 주택의 10.3%가 최초 매물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었다.
그 뒤를 이은 지역은 패딩턴, 더블베이, 본다이를 포함하는 이스턴 서브브스 북부 지역으로, 주택의 10.2%가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었다.
시드니 하버브리지 북쪽에서는 피트워터 지역이 9.3%, 쿠링가이 지역이 9.2%, 노스시드니-모스만 지역이 9.0%의 할인 거래 비율을 기록했다.
시드니 도심과 이스턴 서브브스, 이너웨스트 지역에서 활동하는 바이어 에이전트 미셸 메이는 올해 초 금리 인상이 시드니 고가 주택 시장의 할인 거래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가 주택은 시장 상황이 변할 때 더 큰 타격을 받는 경향이 있다. 구매자층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수백만 달러 규모의 가격 인하도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이는 “금리가 급등하고 시장 심리가 변화하면서 올해 할인 거래가 시드니 전역으로 확산됐다”며 “특히 원래부터 주택 구입 부담이 컸던 도심 인근 지역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도심 지역의 비교적 평범한 주택을 구입하는 고객을 위해 5만 달러의 가격 인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는 특히 투자자들의 참여가 줄어들면서 경쟁이 감소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는 “매도 중개인들은 투자자 문의가 줄었다고 말하고 있으며, 동시에 투자자 매물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어 노스쇼어 지역의 레인 앤 혼(Raine & Horne) 소속 중개인 로린다 맨스필드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2025년에 도입된 임대차법 개정안과 올해 초 금리 인상이 일부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을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에는 정당한 사유 없는 퇴거 금지와 임대료 인상 제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달 발표된 연방정부의 네거티브 기어링(투자용 부동산 손실 세금 공제) 및 양도소득세 제도 개편안도 투자자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스필드는 “일부 임대인들은 손실을 더 키우기 전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시장 상황에 맞춰 가격을 낮추는 데도 적극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몇 달 동안 로어 노스쇼어 지역에서 자가 거주 목적의 주택을 판매하려는 집주인들도 수요 부진을 겪으며 가격을 인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는 “고가 주택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구매를 서두를 필요가 적다. 현재 많은 구매자들이 시장을 관망하며 기다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글리브 지역의 벨 프로퍼티(Belle Property) 소속 중개인 제임스 케이힐은 자신의 지역에서는 할인 판매 대신 최초 매물 가격 자체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매도인들이 시장 조정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받아들이고 있다. 언론 보도와 주변 상황을 지켜보면서 현재 시장 상황에 맞는 가격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경쟁 중개인이 비슷한 주택을 자신의 매물보다 10% 낮은 가격 가이드로 내놓으면서 자신도 가격을 조정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중개인들이 현재 시장 상황에서 구매자를 유인하기 위해 낮은 가격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는 구매자 수 감소와 가격 협상 여지 확대를 고려할 때 현재가 시드니 주택 구매에 좋은 시기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나치게 큰 할인 폭이 제시되는 매물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