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news보도에 따르면 호주 정부가 시중에 불법으로 유입되어 청소년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 중인 ‘니코틴 파우치’의 유입을 막기 위해 관련 법률을 대폭 강화 조치했다. 현재 수백만 개에 달하는 불법 니코틴 파우치가 전국 곳곳의 불법 소매업체와 온라인을 통해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티백과 유사한 형태로 제작된 니코틴 파우치는 잇몸과 입술 사이에 넣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사용 시 중독성이 강한 니코틴 염이 혈류로 직접 방출된다.

노트르담 대학교의 리사 우드(Lisa Wood) 교수는 “이 제품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교실 등 실내에서도 티 안 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교묘하고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이 제품이 합법적으로 유통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백악관이 공식 틱톡 계정을 통해 니코틴 파우치 제조 공장의 신규 개장을 축하할 정도로 해외 시장은 활성화되어 있으나, 호주 보건 당국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

호주 의약품관리국(TGA)의 크리스 베드포드(Chris Bedford)는 “해당 제품들의 안전성을 전혀 담보할 수 없다”며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가게 같은 일상적인 소매점에서까지 관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규제를 받지 않는 불법 제품의 경우, 치명적인 양의 니코틴이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유해 화학 물질이 함유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동안 호주에서 니코틴 파우치는 의학적 처방이 있을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구조였으나, 수입 과정의 허점을 이용한 불법 유통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TGA는 처방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형태의 니코틴 파우치를 완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수입 관련 법적 허점이 완전히 봉쇄됨에 따라, 호주 국경수비대(ABF)는 적발되는 모든 니코틴 파우치 화물을 즉시 압수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갖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법 개정이 수년 만에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규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드 교수는 “향후 관련 산업계가 어떤 꼼수를 부리더라도 대처할 수 있도록 법안 문구가 매우 포괄적으로 작성되었다”며 “더 이상 법망을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TGA는 불법 판매 행위를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금연 지원이 필요한 시민들은 공식 금연 포털 사이트(quit.org.au)를 방문해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