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서부 주택가에서 대낮에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과 관련해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범인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어 재판에 넘겨졌다.

뉴사우스웨일스(NSW) 경찰은 지난 9월 2일 메릴랜드 웨스트(Merrylands West)의 한 주택 진입로에서 발생한 조슈아 맥도널드(40)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28세 여성 애슐리 앤 시니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맥도널드는 사건 당일 오후 3시 15분경 브루스 스트리트(Bruce Street)의 한 주택에 머물던 중 총격을 받았다. 당시 인근 주민들은 짧은 시간 동안 최대 8발의 연속된 총성을 들었으며, 직후 차 한 대가 현장을 급히 빠져나갔다고 제보했다. 맥도널드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의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맥도널드는 조직범죄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무고한 시민으로, 범인들이 표적을 착각해 그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체포된 시니가 범행 당시 주변을 감시하고 사건 직후 총격범의 도주를 적극적으로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시니는 캠벨타운 인근 에어즈 고등학교(Airds High School)에서 체육 교사이자 학년 코디네이터로 재직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지역사회에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시니는 9월 18일 울릉공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에 체포된 뒤 살인 방조, 범죄집단 가담, 디지털 증거 접근 명령 불이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보석 신청은 즉각 기각되었으며, NSW 교육부는 성명을 통해 그녀를 즉시 직무에서 배제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범행에 개입한 18세 남성 역시 기소되어 법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편 맥도널드의 사망은 최근 시드니 일대에서 잇따라 발생한 신원 착각 총격 사건 중 하나로, 그의 사망 후 48시간 이내에 23세 마르코 타피아 역시 자택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멜버른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범죄 조직원 등 4명을 시드니로 송환해 연쇄 총격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타피아 살인 사건에 쓰인 것과 동일한지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