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당(raw sugar) 가격이 19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초콜릿, 사탕 등 과자류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news.com.au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원당 가격은 10월 12일부터 시작된 주에 파운드당 약 30센트까지 올랐다. 2026년 6월 약 19센트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약 50% 오른 수준이다.

커먼웰스증권(CommSec)의 제임스 그루버 주식시장 전략가는 최근 몇 달 사이 설탕값이 “수직 상승”했으며, 공급 우려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은 사탕수수 작황이 기상 악화로 타격을 받았고, 유럽의 사탕무 작황도 폭염과 가뭄의 영향을 받았다. 세계 2위 생산국인 인도는 11년 만에 가장 약한 몬순으로 물이 많이 필요한 사탕수수 생산에 차질이 우려된다.

퀸즐랜드슈가(Queensland Sugar Limited) 자료에 따르면 2026년 9월 상반월 브라질 중남부의 사탕수수 압착량은 3,010만 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4,580만 톤보다 크게 줄었다. 설탕 생산량도 360만 톤에서 210만 톤으로 감소했다. 그루버는 사탕수수의 당 함량이 낮아진 데다 제당 공장들이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 비중을 늘리면서 시장에 나오는 설탕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루버는 국제 설탕값 상승이 퀸즐랜드 매카이 지역 등 호주 사탕수수 농가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높은 가격이 계속되면 과자류 제조업체의 비용이 늘어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코아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코코아는 세계 공급량의 7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의 작황 부진으로 2024년 톤당 1만 2,000미국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2026년 2월 약 2,6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두 배 이상 오른 약 5,6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