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NEWS 보도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북동부 왕가라타(Wangaratta)에서 헬렌 헤인즈(Helen Haines, 65) 연방 무소속 하원의원이 차량을 이용한 표적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9NEWS에 따르면, 가해자는 사건 현장 인근에 거주해 온 43세 남성 브렌던 뉴전트(Brendan Nugent)로 확인되었다.
뉴전트는 왕가라타의 헤인즈 의원 지역구 사무실 밖에서 도요타 랜드크루저 4륜 구동 차량으로 그녀를 직접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직후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게 제압된 뒤 즉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불과 8초 만에 순찰대가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히며, 위험을 무릅쓰고 가해자를 막아선 목격자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뉴전트는 20일 밤 연방 차원의 혐의를 포함해 총 세 가지 혐의로 기소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기존에 경찰의 관리 대상 목록에 올라 있던 인물이었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충격적인 공격으로 헤인즈 의원은 다리 한 쪽을 잃는 중상을 입고 멜버른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그녀의 상태는 위중하지만 안정적인 편으로 알려졌으며, 의료진은 나머지 다리라도 살리기 위해 긴급 수술과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가해자로 밝혀진 뉴전트는 왕가라타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인 인구 416명 규모의 시골 마을 타라윙기(Tarrawingee) 출신으로, 그레이트 알파인 로드(Great Alpine Road)에 위치한 주택에서 5년 이상 거주해 왔다. 이웃 주민들은 그를 타인과 교류가 거의 없고 밤낮없이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대던 ‘은둔형 악몽’ 같은 존재로 기억했다. 한 주민은 인터뷰에서 “주변 노인들이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한편, 뉴전트의 부모인 로드 뉴전트와 그의 파트너 크리스틴 커닝햄은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충격과 참담함을 표했다. 가해자의 가족은 헤인즈 의원과 20년 이상 알고 지낸 오랜 지인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뉴전트의 부모는 성명에서 “헬렌 헤인즈는 우리 지역 사회에서 깊이 존경받고 사랑받는 인물이자 20 넘게 친하게 지내온 친구”라며 “어제 그녀에게 벌어진 일은 도저히 믿을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비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헤인즈 의원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함과 동시에, 현장에서 도움을 준 주민들과 경찰에 감사를 표하며 빅토리아주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용의자의 거처를 봉쇄하고 수색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