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정치권력 급변에 ‘약속 불이행.부정직’
호주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가 급락하고 있다. 유권자의 4분의 3은 지난 1년 동안 국가가 더욱 분열되었다고 생각한다.
비당파적.비영리 단체인 맥키넌( McKinnon) 2026년지수에 따르면 연방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는 1년 만에 35.9%에서 30.5%로 하락했다. 주 및 준주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는 6%포인트 하락한 32.7%를 기록했다.
호주 민주주의 건전성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에서 대학 졸업자와 고등학교 졸업자 사이에 뚜렷한 격차가 드러났다. 대학 졸업자들이 민주주의에 훨씬 더 만족하고, 선거의 공정성에 대해 더 큰 신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폴린 핸슨이 이끄는 원 네이션당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급부상하고 , 주요 정당들이 유권자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2025년 12월 본다이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이민 , 반유대주의 , 사회 통합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호주 정치의 급변하는 재편 속에서 나왔다 .
이 지표는 호주인들이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기 보다는 자신들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국가의 분열을 해소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방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37.6%에서 33.1%로 하락했다. 정당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응답한 호주인은 4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다. 호주인들이 정치적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고 믿는 비율은 67.9%에서 58.1%로 거의 10%포인트 급락했다. 정치 시스템이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믿는 사람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4.5%에서 50.7%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4분의 3 이상이 민주주의가 다른 어떤 정부 체제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교육 수준에 따라 신뢰도 격차 커
고등학교 졸업자 중 민주주의에 만족하는 사람은 39.7%에 불과한 반면, 대학 졸업자는 59%에 달한다.
선거에 대한 격차는 더욱 큰데, 대학 졸업자의 거의 4분의 3이 선거 결과에 확신을 갖고 있는 반면, 고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의 호주인들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비율로 확신을 갖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교육 수준이 민주적 신뢰와 참여를 측정하는 여러 지표에서 소득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격차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호주의 정치 제도가 모든 시민에게 동등하게 접근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로이 모건이 6월 19일부터 7월 21일까지 호주인 4,2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이번 연구는 지난달 헬렌 헤인즈 무소속 의원이 왕 가라타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폭행당한 사건 이후 정치적 적대감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응답자 중 25%는 약속 불이행을, 22.1%는 부정직함을, 19%는 정치인들의 현실 감각 부족을 꼽았다. 15.5%는 사리사욕을, 그리고 단 5.8%만이 생활비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정치적 신뢰도 하락은 국가 토론의 질에 대한 우려 증가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이제 더 많은 호주인들이 정치 토론을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74.4%는 지난 한 해 동안 국가가 더욱 분열되었다고 생각한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박병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