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도심과 주요 공공장소에 장총으로 무장하고 고속 특수 차량을 운용하는 경찰 전문 부대가 전격 투입됐다.

9NEWS 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11월 1일 자정을 기해 새로 신설된 ‘무장대응팀(Armed Response Command, 이하 ARC)’의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고 주요 거점에 대한 보안 순찰을 대폭 강화했다.

ARC 소속 경찰관들은 수개월에 걸쳐 장총 사격 훈련과 전술 의료 교육, 고도의 특수 운전 과정을 이수했다. 이를 통해 기존 경찰 차량보다 기동성과 보안성이 향상된 특수 제작 차량을 운용하며 현장에 신속하게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부대 창설은 14명의 사망자를 낸 본다이(Bondi) 테러 사건을 계기로 추진됐다. 사건 당시 권총만 소지했던 제복 경찰관들이 여러 정의 장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들과 대치하면서 장비와 대응 역량의 한계가 지적된 바 있다.

야스민 캐틀리(Yasmin Catley) NSW주 경찰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본다이 사건의 교훈을 바탕으로 이번 조치를 마련했다”며 “경찰이 위협을 사전에 조기에 탐지하고, 지역사회가 위험에 처했을 때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라고 밝혔다.

주 정부 예산 9,400만 달러가 투입된 ARC는 향후 250명의 상근 경찰관과 28명의 정보·민간 지원 인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들은 시드니 도심의 우선순위 지역, 혼잡한 공공장소, 대형 스포츠 경기장, 주요 행사장, 종교 시설 등에서 가시성 높은 순찰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다만 말 래년(Mal Lanyon) NSW주 경찰청장은 ARC가 단순 시위 현장이나 장기 대치 상황에는 투입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ARC 지휘관인 앤드루 에반스(Andrew Evans) 경정은 “이번 ARC 창설은 수백만 시드니 시민은 물론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중대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ARC는 초기에는 반유대주의 및 이슬람 혐오증 등 치안 불안 요소 대응을 위해 운영되던 ‘오퍼레이션 셸터(Operation Shelter)’와 병행 운영되며, 향후 업무를 단계적으로 이관받아 순찰 임무를 전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