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6일 자유당, 노동당, 녹색당 공동 발의로 뉴사우스웨일즈 주 의회에 ‘8월 19일, 얀 러프 오헌 기념일’ 제정 결의안 제출

호주 유일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로서 헌신한 고인의 용기있는 삶을 기리고 호주 사회에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알리고자 기념일 제정 추진

오는 8월 15일 오전 10시, 고인의 유족 및 7개국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활동가, 관련 연구자, 예술가, 종교인, 정치인 등 50여 명이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으로 1주기 추모식 진행, 유투브 라이브로 일반에 생중계

지난 8월 6일, 주요 정당인 자유당, 노동당, 녹색당의 국회의원들이 뉴사우스웨일즈 주 의회에 호주 유일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생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고(故) 얀 러프 오헌(Jan Ruff O’Herne, 1923 ~ 2019)의 기일인 8월 19일을 주 정부의 ‘얀 러프 오헌 기념일’로 제정하도록 요청하는 결의안을 공동으로 발의하였다.

이번 ‘얀 러프 오헌 기념일’ 제정 결의안은 노동당의 예비 내각 여성부 장관 트리쉬 도일(Trish Doyle), 뉴타운시 국회의원 녹색당의 제니 레옹(Jenny Leong), 라이드시 국회의원이자 고객서비스부 장관 빅터 도미넬로(Victor Dominello) 세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 하였다. 세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뉴사우스웨일즈 주 의회에 얀 러프 오헌이 생전 여성의 인권과 존엄을 증진하는데 크게 기여한 점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자 세워진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의 중요성을 인정할 것을 촉구하였다. 또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위해 쉼 없이 노력했던 얀 러프 오헌의 옹호활동과 뉴사우스웨일즈에 그의 손녀와 증손녀가 살고 있다는 점도 결의안 발의의 배경으로 밝혔다.

이제 뉴사우스웨일즈 주 의회는 얀 러프 오헌의 공식적인 기념일 제정을 위해서 오는 10월 말까지 의원들의 찬반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NSW 주 의회에 발의한 ‘얀 러프 오헌 기념일’ 제정 추진 결의안 사진 ©시소추

지난 2019년 8월 19일, 96세의 나이로 타계한 얀 러프 오헌은 1992년부터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사실을 여러 증언활동을 통해 쉼 없이 세상에 알렸다. 그는 호주인이자 유일한 백인 유럽계 여성으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사실을 용기있게 증언하여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적 진실과 여성인권 침해 문제가 아시아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닌 보편적 인권침해의 문제로 확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얀 러프 오헌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사실과 여성인권 운동에 대한 내용은 그의 자서전 ‘50년의 침묵(Fifty Years of Silence)’에 자세히 나와있으며 한국어로는 2018년 ‘나는 일본군 성노예 였다’로 출간되었다.

얀 러프 오헌은 그동안 여성인권운동과 평화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앤작 평화상(ANZAC Peace Prize), 네델란드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교황 훈장, 성 실베스터 훈장, 존 하워드 총리로부터 100년 훈장 및 다수의 인권상을 받았다.

한편,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와 멜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원회는 오는 8월 15일 오전 10시, 고(故) 얀 러프 오헌의 1주기를 기리는 추모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번 온라인 추모식에는 고인의 유족을 비롯해 호주, 한국, 뉴질랜드, 일본, 미국, 캐나다, 독일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활동가들과 일본군성노예제 관련 연구자 및 예술가, 정치인, 종교인, 관심 있는 시민 50여 명이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을 통해 참여하며 동시에 많은 대중들이 추모식을 볼 수 있도록 유투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될 예정이다.

문의: 전은숙(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 0414 484 436 info@sysochu.com
여수정(멜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원회) 0401 831 303 melbournestatu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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