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낚시 사고에 구명조끼 착용하라!

주말 폭염이 계속되자 익사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긴급 구조대의 출동에 비상이 걸렸다.
음주 후 수영을 삼가 하는 것도 익사사고를 막는 한 방법이라는 것이 구조대의 조언이다.

‘호주의 날’ 공휴일이 겹친 지난 연휴 주말 폭염의 무더위 속에 익사사고가 급증했다. 바다낚시 중 파도가 덮쳐 한국인을 포함해 3명이 숨지는 등 여름철 해상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제재조치를 무시한 해변 피서객들로 경찰이 진땀을 흘렸다. 경찰은 거리두기 제재를 위반한 피서객들에게 벌금부과 대신 경고 훈방에 그쳤다.

지난 22일 포트 켐블라 비치에서 바위낚시를 하던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이중 한국인을 포함해 3명이 숨졌다. 헬기가 출동해 인명구조에 나서는 등 긴급구조에 나섰다. 이 곳은 바위낚시 꾼들이 자주 찾는 곳이나 위험표지판 등이 부착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희생자 중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올여름 58명 익사

25일에는 혹스베리 강에서 수영하던 16세 소년이 익사했다.  같은 날 노스 나리빈에서 잠수를 하던 40대가 익사했다. 변을 당한 10대와 40대는 긴급구조대가 출동해 해변으로 인양됐으나 목숨을 구할 수 없었다. 지난 주말 6명이 익사사고로 희생됐다. 올 여름 1월 25일 현재까지 58명이 익사했다. 같은 기간 25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익사사고의 대부분은 강이나 호수에서 발생했는데 희생자는 대부분 인근 주민들로 밝혀졌다.

 ‘80불 라이프 자켓 착용하라!
바위낚시 희생자 한국, 중국, 월남 계 40% 차지

높은 파도에도 바위낚시 꾼이 태연히 낚시를 즐기고 있다.
여름철 가장 위험한 스포츠가 바위낚시다.

바위낚시 철이 되자 이에 따른 익사사고로 귀한 인명이 희생되고 있다. 지난 주말 포트 켐블라 비치에서 바위 낚시 중 한국인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낚시사고 희생자의 다수는 구면조끼를 착용하지 않아 사망율이 높다. 구명조끼 가격은 80불이다. 80불이면 설사 파도에 휩쓸리더라도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배가 되나 대부분 낚시꾼들은 이를 외면한다. 이를 지참한 낚시꾼들마저 귀찮다는 이유로 이의 착용을 외면해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해상 안전 요원들의 분석이다.낚시 및 생명 구호 그룹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NSW주에서 바위낚시로 목숨을 잃은 사고중 그 40%가 한국, 중국, 월남 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위험한 스포츠가 록 피싱

NSW주 낚시 및 생명구호 그룹은 고기보다 생명이 더 중요하다며 무분별한 바위낚시를 삼가 해 줄 것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연중무휴 벌이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www.safewaters.nsw.gov.au는 바위낚시에 따른 위험을 경고하는 안내문을 상세히 싣고 있으며 한국어, 중국어 등 아시안 언어로 된 위험 경고판을 중요 록 피싱 포인트에 설치했다. 파도가 높을 경우 헬기가 직접 현장으로 날아가 낚시꾼들의 철수를 공중 방송으로 독려하기도 한다. 이에 따른 비용도 만만찮다. 헬기가 1시간 출동하는 경비가 3천8백50불이며 사고 후 구조팀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치료하는데 따른 예산이 연 수백만불에 이른다. 주정부는 호주에서 가장 위험한 스포츠가 바로 록 피싱이라며 목숨을 걸고 이 스포츠에 매달리는 낚시꾼들의 무모함을 지적하고 있다.

등이 바다로 향해서는 안 된다!

주정부는 바위 낚시꾼들에게 생명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안전조치의 기본 포인트는 바위낚시를 할 경우 언제라도 바다를 주시해야 하기 때문에 등이 바다로 향해서는 안 된다는 것.

구명조끼나 파도에 휩쓸렸을 때 뜰 수 있는 장비의 착의가 필수며 낚시를 드리우기 전 위험요소 여부를 사전에 체크할 필요가 있다. 친지들에게 낚시장소를 알리고 만일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지참해야 한다. 파도에 휩쓸리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가급적 바위에서 떨어진 곳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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