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놀란 자카란다 늦은 겨울잠
올해 2-3주 지각 개화

호주의 벗 꽃 자카란다가 봄이 왔건만 여전히 겨울잠에서 좀처럼 기지개를 펼 생각이 없다. 9월이면 봉오리를 맺고 10-11월이되면 만개를 자랑하던 꽃이 늦추위와 잦은 비로 만개를 주저하고 있다. 위 사진은 2017년 10월 시드니 킬리빌리의 맥두갈 스트리트에서의 만발한 모습이다.

이 사진은11월들어 꽂이 피기 시작한 맥마혼 포인트에서의 자카란다 얼굴이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175년의 로얄 보타닉 가든 나무를 포함한 시드니 자카란다가 기록적인 비, 낮은 기온, 구름으로 인한 혼란으로 평소보다 2~3주 늦게 개화하기 시작했다.
1850년 전후로 심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드니 식물원의 자카란다 미모시폴리아(Jacaranda mimosifolia)는1858년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12월에 꽃이 피었다. 최근에는 보통 10월에 꽃이 피었지만 올해는 날씨의 영향으로 만개가 지연되고 있다.
시드니 자카란다는 개화까지 2주 남았다. 지금까지 자카란다 나무 중 소수만이 꽃을 피우고 있으며 대부분의 나무는 아직 싹이 나거나 꽃이 몇 개만 피었다. 일부 나무는 새싹이 돋아나고 다른 나무는 잎사귀만 맺었다.” 시드니 로얄 보타닉 가든 수석 수목 재배자 매튜 코인(Matthew Coyne)의 분석이다.

기후변화 자카란다 몸살

호주에서 기록상 다섯 번째로 습한 달이었던 지난 9월의 계속 내리는 비와 함께 구름이 더 많이 덮이면서 낮의 길이가 인위적으로 줄어들었다. 평균 기온도 올해 이맘때보다 낮았다.
시드니, 퍼스, 멜번에서 2019년까지 10년 동안 자카란다 나무의 꽃 존재를 추적한 시민 과학 프로젝트에 따르면 기후 변화와 따뜻한 겨울의 영향은 이 종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화려한 봄꽃의 하나로 꼽히는 자카란다는 한국의 개나리처럼 잎이 나기 전 꽃잎을 먼저 틔우는 나무로, 꽃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에 절정을 이룬다.

자카란다’라는 말은 ‘향기’를 뜻하는 남미 과라니(Guarani) 부족 언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원산지는 남미로, 중미 지역은 물론 비슷한 위도 상의 호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폭넓게 자생하고 있다. 나무는 수십 미터의 거목으로 자라며, 호주에서도 가로수나 정원수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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