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인근 레이크 맥쿼리에서 2023년 7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14세 소년 브라이슨 디모프스키가 차에 치여 비탈길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A Current Affair 보도에 따르면 당시 21세 운전자 제이콥 젬자는 음주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갓길로 운전하다 사고를 냈음에도, 피해자를 돕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다. 결국 브라이슨은 6시간 동안 길가에 방치된 끝에 숨진 채 발견되었다.

젬자는 사고 이후 피해자 실종에 대한 SNS 게시물을 확인한 후에야 자수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 후 자수까지의 시간 지연으로 인해 경찰은 음주 및 마약 검사를 실시하지 못했다. 현행 뉴사우스웨일스주 법상 사고 후 4시간이 지나면 관련 검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법적 허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해자 젬자는 사고 후 정차 및 구호 조치 미이행, 부주의·위험 운전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았으나, 법원은 징역 3년 3개월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이에 브라이슨의 부모인 앤드류와 멜리사는 깊은 슬픔과 함께 현행 사법 체계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유족은 무작위 음주 측정을 거부할 경우 고농도 혈중알코올농도 혐의로 처벌받는 것처럼, 사고 현장을 이탈해 검사를 피하는 행위 역시 동일하게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족은 사고 후 도주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음주·약물 검사 시한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브라이슨 법’ 청원서를 제출해 2만 명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비록 마이클 데일리 법무장관이 최근 해당 법안의 발의를 거부했지만, 유족은 복수가 아닌 정의와 책임 규명을 위해 법개정 운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