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환자 과밀과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응급의사들이 대거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의사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호주 응급실의 미래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호주응급의학회(ACEM)의 보고서에 따르면 응급의사 5명 중 2명 가까이가 향후 10년 안에 직장을 떠날 계획이며, 여기에는 은퇴까지 수십 년이 남은 젊은 의사들도 포함된다.

1일 발표된 보고서 에 따르면 50세 미만 응급실 의사  5명 중 1명은 이직 가능성이 “높다” 또는 “매우 높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10년사이 두 배로 증가했다 .

지속 불가능한 근무 환경이 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흔한 이유였으며, 응급의학과 의사 4명 중 거의 3명은 근무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복도, 의자, 구급차 대기실에서 환자들을 보고 있다.” “공간 부족으로 최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없어, 의사들의 도덕적 상처가 심각하다”

피터 알렐리 박사는 응급의사 인력 감소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응급실 과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병상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응급실이 병동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한 며칠간의 임시 대기실이 되고, 병상은 퇴원 허가를 받았지만 지역 노인 요양 시설이나 장애인 거주 시설 입소를 몇 달씩 기다려야 하는 환자들로 채워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응급의사 906명 중 60%가 업무 부담이 가정생활에 지장을 주며, 의료진 5명 중 2명은 지난 1년 동안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언어적 폭력이나 신체적 공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정부가 응급실 과밀화  완화를 위해 노인 요양 시설과 1차 진료 시설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며, 모든 응급실에 배치되어 있지 않은 보안 요원을 늘려 직원과 환자를 더 잘 보호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라이언 파크 NSW 보건부 장관은 “정부가 의료 종사자와 병원 보안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하고 의사 임금 인상과 병상 확충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