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한 남성이 실패한 퍼스트 가디언 마스터 펀드에 퇴직연금 15만달러를 잃었다며 금융당국과 정부가 수천 명의 투자자를 보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news.com.au가 보도했다.
55세 엔지니어 제이슨 베리는 2023년 광고를 보고 슈퍼펀드를 비교한 뒤, 약 45만달러를 기존 Rest 슈퍼펀드에서 퍼스트 가디언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그는 Aus Super Compare를 통해 재정 자문가 라이스 라일리를 소개받았으며, 라일리는 퍼스트 가디언으로 옮기면 은퇴할 때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자 이후 약 6개월 동안 계좌 잔액이 거의 변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베리는 자금을 다시 옮기려고 했지만 라일리의 권유로 15만달러는 퍼스트 가디언에 남겨두고 나머지 30만달러만 기존 산업 슈퍼펀드로 돌렸다고 밝혔다.
베리는 당시 온라인이나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에서 퍼스트 가디언에 문제가 있다는 정보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며 “모든 것이 합법적이고 정상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금융 자문에 3500달러를 지불했으며, 이후 남겨둔 15만달러를 잃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자문가 라일리는 이후 ASIC로부터 10년간 금융서비스 제공이 금지됐다. 다만 형사상 범죄 혐의로 기소된 것은 아니다.
퍼스트 가디언 마스터 펀드(First Guardian Master Fund)와 실드 마스터 펀드(Shield Master Fund)의 붕괴로 2024년과 2025년 약 1만2000명의 호주 투자자가 총 11억달러가량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리는 직접적인 손실액 15만달러가 향후 투자 수익까지 고려하면 은퇴자금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약 3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무가입 제도인 슈퍼애뉴에이션의 특성상 정부도 투자자 보호 실패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리는 정부가 투자자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갖고 있었음에도 문제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사태 발생 이후에도 7000명 이상의 투자자가 책임 규명이나 보상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 단체 SOS Save Our Super는 피해자들의 보상과 법적 절차를 통한 자금 회수를 요구하고 있다.
6월 기준 호주 금융민원청(AFCA)에는 약 350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ASIC는 퍼스트 가디언 및 실드와 연관된 금융 자문가들을 제재했으며, 2025~26 회계연도에 금융서비스 제공이 금지된 87명 가운데 15명이 두 펀드와 관련된 자문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호주의 슈퍼애뉴에이션 시스템에는 4조달러가 넘는 퇴직자산이 운용되고 있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의 감독과 투자자 보호 체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