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과 서부지역도 소득 급증

시드니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가속화되고 있다. 2007년 통계청의 조사에서 보다 지역별 소득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시드니 동부 교외, 도심 및 서부를 포함한 부촌지역의 소득이 타 지역보다 크게 늘었다.

통계청의 개인 소득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동부지역의 소득 상위 1%가 2.1% 포인트 증가한 20.2%로 밝혀졌다. 이 지역의 상위 1% 소득자의 수입이 시드니 전체 소득의 48.1%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에는 이 몫이 46.5%였다.

시드니 소득 상위 1%가 전체 개인 소득의 1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동부지역은 시드니 최고 부촌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스트우드, 라이드 부촌으로 부상

라이드(Ryde) 지역은 2020-2021년 기간 동안 상위 1%의 소득자가 시드니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2.5%포인트 오른 14.2%다. 이너 웨스트(Inner West)는 1%의 점유율이 지난 10년 동안 10.3%에서 11.3%로 증가했다.
그러나 서부 시드니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위 1% 소득자가 차지하는 소득 비율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블랙타운의 상위 1%는 2020-21년 전체 소득의 4.7%만을 기록했다.
이는 시드니 지역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10년 동안 0.2% 포인트 증가).
시드니 내 북서부에 위치한 이스트우드는 2020~21년사이 전체 소득 중 상위 1%가 도시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5.5%로 가장 높았다. (이는 소득의 50.2%가 상위 1%에게 돌아간 퍼스의 Cottesloe에 이어 호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이다.)
시드니에서 다음으로 높은 곳은 울라라(Woollahra)로 소득의 30%가 상위 1% 소득자에게 돌아갔고 벨뷰 힐(Bellevue Hill)(27.2%), 로즈 베이-보클뤼즈-도버 하이츠(Rose Bay-Vaucluse-Dover Heights)(26.5%)가 그 뒤를 이었다.

시드니 서부 지역인 Hasselgrove-Plumpton, Glendinning-Dean Park 및 Bidwill-Hebersham-Emerton에서는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1%가 3.6%의 소득을 올렸다.
이는 도시 전체에서 가장 낮은 몫이다.

시드니의 최고 소득과 최저 소득

가장 높은 평균 개인 소득액은 시드니 내동부의 울라라(Woolahra)로 $209,607를 기록했다. 인근 항구 교외 지역인 Rose Bay-Vaucluse-Watsons Bay($202,212)와 Bellevue Hill($200,348)이 그 뒤를 이었다.
시드니 중서부의 오번 노스(Auburn North)는 44,283달러로 도시에서 가장 낮은 평균 개인 소득을 기록했다. 이곳은 2020~21년 평균 개인 소득이 5만 달러 미만인 서부 시드니 지역 12개 지역 중 하나다.
광역 시드니의 평균 개인 소득은 $80,159로 전국 평균($70,522)보다 거의 $10,000 더 높다. 시드니는 호주에서 가장 불평등한 수도로 상위 1% 소득자가 2020~21년 수도권 전체 개인 소득의 12.2%를 차지, 이는 전년도 11.7%보다 증가한 수치다

우편번호 별 소비력 큰 차

우편번호에 따라 거주자들의 소비력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모스만(우편번호 2088)에 거주하는 소득자의 총 소득은 2020-21년에 38억 8천만 달러로 NSW에서 가장 높다. 이 지역에는 19,706명의 납세자가 있으며 평균 개인 소득은 $196,984이다.
인구 밀도가 높은 리버풀 우편번호(2170)는 모스만(56,824)보다 소득이 거의 3배 더 많지만 총 소득은 33억 4천만 달러로 모스만보다 더 적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고 평균 소득이 적당한 클레이모어(우편번호 2559) 남서부 교외 지역의 총 소득은 6,300만 달러에 불과했다.
KPMG의 도시 경제학자 테리 론슬리(Terry Rawnsley)는 시드니 경제의 구조적 변화, 특히 금융 및 IT와 같은 지식 집약적 서비스의 붐이 도시 전체의 소득 불균형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수명도 부익부 빈익빈

수명, 건강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시드니 북서부 체리브룩에서 서부지역 비드윌(Bidwill)까지 M7모터웨이로 주행하면 불과 2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양 지역 거주자의 평균 수명은 무려 19년의 간격이 벌어진다.
비드윌 주민의 평균수명은 69세인데 비해 체리브룩 주민은 88세다. 인근의 라이드. 한터스 힐, 고돈, 킬라라, 핌블도 평균 수명이 88세다. 시드니 사람의 평균수명인 86세에서 88세사이 거주자는 부촌인 북부와 동부지역에 몰려 있다. 반대로 평균 수명이 69세에서 72세 사이는 서부, 남서부 지역에 편중되어 있다.
암이나 당뇨, 천식, 기관지염, 폐기종을 비슷한 순환계 질병도 서부와 북부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지역별 주민 소득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비드윌 지역의 16세에서 64세 사이의 10명중 1명이 지체부자유 연금 수령자이나 체리블룩은 그 비율이 60명중 1명이다. 경제적 환경차이에 따라 건강지수도 비례하고 있다.
호주정부가 빈곤층의 건강개선을 위해 더 적극적인 개입과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비등하다.

편집고문 | 박병태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
교민잡지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