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네이션 소속 데이비드 팔리 하원의원이 마디그라스에 참석해 “즐거운 밤이었다”고 밝히면서 원네이션을 “유엔과 같다”고 표현했다. 반면 원네이션 대표 폴린 핸슨 상원의원은 여전히 마디그라스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news.com.au가 보도했다.

팔리 의원은 지난 5월 패러 지역구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뒤 지난주 처음으로 의회 연설을 했다. 그는 자신의 여동생이 LGBTQI+ 커뮤니티의 일원이며, 여동생과 함께 마디그라스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팔리 의원은 올해 행사에 참석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과거 참석했던 경험에 대해서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훌륭한 엔터테인먼트의 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테네시 출신의 친구와 함께 시내에서 식사를 한 뒤 돌아가는 길에 마디그라스 행렬을 우연히 만나 행사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친구가 처음에는 행사 모습에 놀랐지만, 약 200~400m 정도 행사장을 함께 걸으며 결국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팔리 의원은 원네이션을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 내부의 여러 사무실을 둘러보다 보면 “우리가 유엔의 일부인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네이션이 특정 집단이나 한쪽 편에만 서는 정당이 아니라 모든 호주인을 대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주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며 풍요로운 삶을 살기를 원하며, 개인의 선택은 각자에게 달린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핸슨 상원의원은 마디그라스에 대한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마디그라스에 참석한 적도 없고 앞으로 참석할 의향도 없다며, 개인의 성적 지향은 공개적으로 드러낼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네이션은 최근 한 전 후보가 동성애자를 정신질환자로 묘사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후보는 이후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주에는 바너비 조이스 의원이 원네이션을 “호주에서 가장 게이한 정당 중 하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