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울워스와 콜스가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을 잇따라 변경하면서 고객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두 업체는 서비스 개선과 혜택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고객들은 기존과 비슷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더 많은 비용을 내게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울워스는 Everyday Extra의 연간 구독제를 폐지했다. 기존 연간 멤버십 비용은 70달러였지만, 2026년 7월부터 신규 가입자는 물론 기존 가입자도 단계적으로 월간 요금제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월 7달러, 연간 기준 84달러를 내야 하며 기존보다 14달러, 약 20%의 비용이 추가된다.

울워스는 10% 할인, 울워스와 BigW에서의 더블 포인트 적립, 추가 혜택 등 멤버십의 주요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울워스 측은 연간 요금제 대신 월간 요금제 하나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콜스 역시 유료 멤버십인 Coles Plus의 조건을 변경한다. 9월 9일부터 Coles Plus는 Coles Plus Delivery로 이름이 바뀌며,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구매금액이 기존 50달러에서 75달러로 올라간다. 멤버십 요금은 월 19달러 또는 연간 199달러로 유지된다.

콜스는 이번 변경이 배송 혜택을 보다 명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원들이 장보기 시간을 줄이고 더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료 구독료를 내고도 혜택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호주 소비자 전문가 조엘 깁슨은 이번 변화를 계기로 정기 결제 내역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구독 서비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오르거나 제공 혜택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으며, 자동이체로 결제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깁슨은 매년 정기 결제 서비스를 점검해 실제로 지불하는 비용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렇지 않다면 구독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