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홍웨이여사는 가는 곳마다 액자 사진을 갖고 있다. 시드니에서 음식을 배달하다 숨진 남편 샤오준 첸의 초상화다.

리홍웨이여사가 그는 눈을 편히 감을 수 없다며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ABC News: Jack Fisher

“눈을 감을 때마다 그의 배려와 애정 어린 순간들이 가득 차 오른다. 정말, 정말 보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며 웨이여사가 말했다.

5주 전, 헝그리판다에서 일하던 중국 국적의 샤오준 첸(43)씨가 타고있던 오토바이가 제트랜드에서 버스와 충돌하였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사망했다.

웨이Wei씨는 현재 시드니에 있으며, 남편의 유골을 수습하기 위해 중국 북서부의 산시성에에서 왔다. 웨이 여사와 그들의 두 자녀들은 비디오 채팅을 통해 첸 씨와 마지막 작별을 고해야 했다.

첸 씨는 자신이 번 모든 돈을 아내, 두 자녀, 아버지와 시댁 식구들을 부양하기 위해 모두 중국으로 보내곤 했다. 이제 웨이 여사는 어떻게 생계를 꾸려나갈지 모른다. 음식 배달 서비스 기사는 임시 계약자로 분류되며 근로자의 보상에 접근할 수 없다. 첸 씨는 임시 계약자로, 이는 직원이 업무 중 사망했을 때 노동자들이 보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헝그리 판다 대변인은 회사가 웨이의 여행 경비와 장례 비용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가족들에게 보상금을 지불할 법적 의무가 없다.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가능한 한 아이들을 최대한 키울 수 있고, 죽을 때까지 노부모를 돌볼 수 있도록 내가 받을 수 있는 모든 보상을 받고 싶다”고 웨이 여사는 말했다. 웨이 여사의 앞으로 어려울지 모르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첸씨와 같은 임시 계약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시키기로 결심했다. 시드니에 머무는 동안, 그녀는 임시 계약직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 도입 촉구에 대해  NSW 의회에서 연설할 것이다.  노동자 보상법이 임시 계약 경제 (Gig economy)에 맞게 사고 보상 계획, 노동자들의 연금 및 안전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해 달라 요청 할 것이다.

“모든 배달 기사 뒤에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그들은 가족의 희망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음식 배달 기사들에게 더 많은 존경과 관심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배달 기사들이 더 많은 권리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사들은 매우 열심히 일한다. 그들은 일찍 집을 떠나 늦게 귀가하고 때로는 극한 기후 조건에서도 여전히 시내 구석구석까지 멀리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비오는 날 그들이 넘어질 때, 그들이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것은 그들이 다치거나 말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의 상태가 괜찮냐는 것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라고 말했다.

첸 씨는 최근 몇 주 동안 호주에서 사망한 세 명의 음식 배달 승객 중 한 명이다.

지난주에는 도어다쉬(Doordash)에서 일하던 차우 카이 시엔(Chow Khai Shien, 36) 씨가 도로 사고로 숨졌고, 우버 이츠 (Uber Eat)기사 디디 프레디(Dede Fredy, 36) 씨는 지난 9월 충돌 사고로 숨졌다.

의회 청문회을 맡고 있는 대니얼 무히(Daniel Mookhey) NSW 재무장관 대변인은 임시계약경제에 대한 개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오랫동안 산업재해 보상금과 같은 임시 계약 노동자들의 권리를 놓쳤다고 말했다.

“우리 노동자의 보상법이 임시 계약경제(gig economy)에 맞게 고쳐지지 않았기 때문에 웨이 여사는 남편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할 수 있다.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노동조합의 비서인 마이클 케인은 첸씨와 같은 직업 경제 노동자들이 음식 배달과 같은 새로운 종류의 직업에 적합한 보호 장치를 확실히 갖도록 조사 위원회가 설립되기를 원한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연방정부가 나서서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에서  노동자들이 필요로 하는 권리를 갖기 위한 조사 위원회를 수립 하는 것이다.”

“이 회사들은 다른 모든 호주 노동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노동자들을 대해야 한다. 이 세상에 또 다른 샤오준씨와 같은 사고나, 다른 가족들이 같은 비극을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얘기를 꺼내고 있다”고 말했다.

교민잡지 편집기자 |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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