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사이 중동 지역의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지난주 후반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외로 강력하게 나타나면서 호주 달러(AUD) 가치가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9news가 보도했다.
지난 연휴 기간 동안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의 새로운 공습이 이어지면서 분쟁 해결이 예상보다 쉽지 않다는 우려가 커졌고, 이로 인해 호주 달러는 지난 한 주 동안 약 2% 급락하며 현재 70.5 미센트 선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환율 변동의 가장 큰 요인은 미국 고용 데이터의 강세였다. 이는 미국의 고금리 유지 가능성을 높였으며, 올해 호주 달러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상 효과를 상쇄할 잠재적 변수로 떠올랐다. 경제학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제를 촉구했을 때 시장이 즉각 반응한 점을 들어, 중동 갈등의 수위와 이것이 유가 및 종전에 미치는 영향 역시 환율 하락에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보복 자제를 촉구한 이후 호주 달러는 소폭 반등했다.
호주 코먼웰스 은행(CBA)은 오늘 아침 발표한 보고서에서 “원유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협상이 타결될 경우 호주 달러가 50일 이동평균선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러한 합의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었기 때문에 반등 폭은 완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CBA는 “지정학적 갈등이 다시 악화된다면 위험 자산에 민감한 호주 달러화(AUD/USD)는 상당히 큰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호주 달러는 미 달러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통화 대비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은 일주일 뒤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국 통화의 약세가 호주 국내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RBA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