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치매를 앓는 88세 노인을 속여 60만 달러 상당의 전 재산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형제가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7news가 보도했다.
제시 멘사(25)와 조지 멘사(22) 형제는 지난 수요일 체포되어 구금 상태였으나, 최근 보석이 허가되어 풀려났다. 이들은 구치소를 나서는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은행 직원을 사칭해 치매를 앓는 88세 피해자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계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범죄수사대 고든 아빈자(Gordon Arbinja) 경정은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취약한 노인이 완전히 착취당해 전 재산을 잃었다”며 사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법원은 이들에게 부동산을 담보로 1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납부하고, 여권을 반납하며, 매일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다. 현재 이들은 혐의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이번 사기 행각에 가담해 이득을 취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범 2명을 추가로 추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호주 노인들을 노린 사기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호주 노인 5명 중 3명 이상이 지난 1년 내에 사기 시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으로 사기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면서 피해 식별이 어려워지고 있다.
NSW주 노인협의회(Council on the Ageing NSW)의 패트리샤 스패로우는 “노인 10명 중 6명은 사기 식별에 자신감을 느끼지 못하며, 온라인 환경에서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경고했다.
스패로우는 사기범들의 공통적인 수법으로 ‘즉각적인 금전 송금이나 정보 제공을 강요하는 것’을 꼽으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럽거나 불편한 상황이라면 즉시 멈춰야 한다. 반드시 가족이나 신뢰할 수 있는 지인에게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