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능력 유아 때 결정된다!’

덧셈, 빼기조차 힘들어하는 고교 신입생이 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계산기 사용 시간을 줄이고 구구단을 암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라는 것이 수학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조차 못하는 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기본 산술능력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본 산술을 계산기에 의존하고 기본 수학 능력 훈련에 부모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도 그 원인의 하나다.
수학 교사들은 낮은 산술 능력의 문제가 초등학교 이전에 시작되며 어린 나이부터 계산 및 측정과 같은 일상적 수학 능력에 자녀를 참여시키는 부모가 적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Ryde Secondary College’의 Cassy Norris교장은 “수학 교사들이 최근 더 많은7학년 학생들이 초등학교에서 마스터 했어야 할 기본적인 셈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리스 교장은 학교 연례 보고서에서 “많은 학생들이 낮은 수준의 수리력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해 계산기 없이 더하기, 빼기, 곱하기 또는 나누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본 셈법이 어려워지면 고학년 수학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호주와 NSW주는 2018년 최신 수학 프로그램 국제 평가 시험에서 사상 최악의 결과를 기록했다.
“어릴 때부터 수학적 두뇌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계산기 그 자체는 훌륭하지만 학생들은 답의 타당성을 찾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NSW 수학 협회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더하기나 뺄셈을 할 때 계산기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UNSW대 Kim Beswick수학 교육 교수는 “구구단를 마스터하지 못하면 고등학교에서 더 복잡한 개념을 배우는 수학 능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해력 · 수리력(NAPLAN)테스트 ‘최악’

NAPLAN(National Assessment Program: Literacy and Numeracy)은 3, 5, 7, 9년차 호주 학생들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2008년 도입됐다. 올해부터는 국제시험기준에 맞게 난이도가 다소 상향조정 돼 지난 3월 실시됐다. 7월 중 발표될 이번 평가에서 130만명 응시자중 30%가 읽기, 쓰기, 수학 능력에서 하위 2개밴드에 포함되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수학에서는 처음으로 OECD 평균을 넘지 못했고 읽기와 과학에서도 떨어졌다.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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