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중 유통 고기 내성 박테리아 함유”
대학 연구소 샘플링 조사 발표
“내성 생겨 질병치료 차질”

호주 보건 당국이 상점에서 구입한 고기에서 항균 내성 박테리아의 수준을 조사하고 있다.
2018년 ANU대학 연구에 따르면 닭 샘플에서 대장균 벌레의 3분의 2가 한 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나쉬 대학이 2021년 멜버른 슈퍼마켓의 농산물을 테스트한 결과 쇠고기 샘플의 55%와 연어 샘플의 39%에 최소 하나의 항생제에 내성 박테리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내 항생제 판매의 약 60%가 동물을 위한 것으로 추산된다. 슈퍼마켓 진열대에 진열될 육류 가축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주는 2010년 이후 농장의 가축 항생제 사용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많은 가축농가는 성장 촉진 목적으로 항생제를 사료에 첨가하고 있으나 이에 따른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아 국내외에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호주 당국은 뒤늦게 슈퍼마켓의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의 항미생물 내성 박테리아를 테스트하고 있다. 호주 농장의 항생제 사용에 대한 데이터가 베일에 가려지면 국제적 위상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에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가축 항생제 남용은 두 가지 문제를 초래한다. 한 가지는 항생제를 과도하게 섭취한 가축에게 항생제 내성균이 조성된다. 문제는 가축 체내의 항생제가 남은 채로 시중에 유통될 수 있다. 이 육류를 사람이 먹으면 인체에 항생제 내성이 생긴다.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순간에 아무런 효과를 못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주 농무부 대변인은 호주가 항균제 판매 데이터를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와 공유하고 있으며 WOAH 는 사용량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연방 정부는 이 문제에 관한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2010년 이후 농가의 항생제 사용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ANU 의과대학 Peter Collignon 교수는 호주가 대중에게 데이터를 쉽게 제공하지 않는 세계 유일의 국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10년 넘게 정기적으로 보고한 내용이 전혀 없었으며 이는 규제 기관과 정부의 태만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보건 당국이 박테리아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함에 따라 쇠고기와 닭고기 같은 육류에 박테리아가 있는지 검사하고 있다.
육류의 내성 박테리아는 일반적으로 적절한 음식 준비를 통해 제거될 수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동물에서 전염된 이 박테리아가 인간을 병들게 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호주 연방 보건부에 따르면 제대로 조리되지 않은 음식, 열악한 조리위생을 통해 박테리아가 직접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박테리아는 또한 물, 배설물 또는 토양을 통해 동물에서 더 넓은 환경으로 옮겨져 인간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

조용한 전염병

세계보건기구(WHO)는 항균제 내성(AMR)으로 매년 12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그 숫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슈퍼버그는 여러 유형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으며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제왕절개, 고관절 치환술, 장기 이식 등의 의료 절차를 수행하는 능력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AMR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항생제의 남용이다. 호주 내 항생제 판매의 약 60%가 동물을 위한 것으로 추산된다. 슈퍼마켓 진열대에 진열될 육류 가축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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