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성부 장관 케이티 갤러거가 아이들은 더 이른 시기에 조기교육이나 보육시설에 들어가는 것이 더 좋다고 발언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옹호 단체는 “호주 어머니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고위 인사인 갤러거 장관은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당이 제안한 가족 소득 분할 제도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제도는 부모가 신생아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장려하는 방안이다.
그는 부모에게 특정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아이가 더 빨리 조기교육이나 보육 환경에 들어갈수록 정규 학교생활 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갤러거 장관은 “나에게는 효과가 있었다. 내 아이들을 위해 그런 선택을 했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고 그런 환경을 경험한 것이 전반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부모마다 다른 견해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래서 가정형 보육이나 임시 돌봄, 장시간 보육 같은 다양한 제도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일부 여성 및 아동 옹호 단체의 반발을 불러왔다.
부모가 직접 양육하는 환경을 지지하는 전국 캠페인 단체 ‘차일드케어 초이스’는 “호주 어머니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 대변인 매들린 시먼스는 해당 발언이 현실 감각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관은 자신의 방식이 맞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아이가 제1형 당뇨를 앓고 있다면 가능한 빨리 보육시설에 보내는 것이 맞지 않을 수 있다. 신경다양성을 가진 아이 역시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유아교육 단체 얼리 차일드후드 오스트레일리아의 최고경영자 사만사 페이지는 문제를 갤러거 장관이 말한 것보다 더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은 안정적이고 좋은 교사가 있는 양질의 유아교육 환경에서는 충분히 잘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우 어린 아이들이 질 낮은 보육시설에 있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호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모든 시설이 그 기준을 충족하고 교육 인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정부는 최근 유아교육 및 보육 분야 전반의 개혁을 이끌기 위한 조기교육·보육위원회 설립안을 제안한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