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연료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호주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리터당 3달러에 근접하고 있으며, 도시와 지방 일부 주유소에서는 연료가 일시적으로 고갈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연료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호주에 남아 있는 연료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확한 수치를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보웬은 22일 인터뷰에서 현재 휘발유는 약 38일분의 공급량이 확보되어 있다고 밝혔다. 디젤과 항공유는 각각 약 30일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보웬 장관은 해당 수치가 21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된 것이라며, 호주 내 정유시설이 최대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보다 국내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분쟁 초기와 비교해 공급 수준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전체 원유의 약 10%만을 자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 싱가포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 대만,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다.
그러나 이들 국가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등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원유를 공급받고 있어, 중동 지역의 긴장이 간접적으로 호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해상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료 배급제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위기 완화를 위해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 위원장 앨런 펠스는 차량 번호판에 따른 홀짝제 운행, 격일 운전, 재택근무, 속도 제한 등의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늦어질 경우 사재기와 대기 행렬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였다.
부총리 리처드 말스는 분쟁 장기화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배급제가 먼 이야기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언급하였다.
호주는 1979년 이후 연료 배급제를 시행한 적이 없으며, 당시에도 이란 혁명과 정유시설 파업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해 도입된 바 있다. 그 이전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규모 배급제가 시행된 바 있다.
향후 연료 가격 하락 시점은 국제 유가의 흐름에 달려 있다. 현재는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며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으며, 수요 증가와 사재기 역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연료 구매를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는 공급 불안과 가격 상승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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