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역에서 지역 주민들이 맥도날드 신규 매장 설립에 반대하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실제로 승리를 거두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이른바 ‘골든 아치’로 불리는 맥도날드의 신규 진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형적인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지역 주민들이 대형 외식 기업의 개발 계획에 맞서는 형태이다.

현재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서호주, 퀸즐랜드 등에서 Change.org를 통해 18건의 청원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른바 ‘I’m not Lovin’ It’ 운동으로 불리는 이 캠페인은 맥도날드 호주의 개발 신청을 저지하거나 변경하려는 움직임이다.

멜버른 북부 교외 노스코트에서는 24시간 운영 예정이던 맥도날드 매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도가 빅토리아 민사행정재판소에서 뒤집히면서 아쉬운 결과로 끝났다.

시드니 노스 쇼어의 크로스 네스트에서는 주민 제이미 배촌이 24시간 맥도날드 매장 설립 계획에 반대 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지역 사회 보호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모아 약 700명의 서명을 받은 청원을 진행했으며, 약 70명의 주민이 정식으로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배촌은 해당 매장이 범죄 증가, 쓰레기 문제, 배달 차량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지역 사회를 고려하지 않은 맥도날드의 단순한 이익 추구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맥도날드는 일부 영업시간 조정안을 제출했지만 결국 해당 사업 계획을 철회했다.

퀸즐랜드 입스위치의 레이스뷰 지역에서도 2014년 주민 알리슨 루이스가 학교 인근 부지에 드라이브스루 매장 건설을 반대하며 청원을 진행했고, 해당 개발은 결국 시의회에서 거부되었다.

루이스는 “우리는 이미 근처에 맥도날드 매장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또한 시드니 뉴타운과 빅토리아 모닝턴 반도 등에서도 유사한 반대 운동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승인되고 있다.

맥도날드 호주 측은 지역 사회 우려를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는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교통, 소음, 쓰레기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기여를 위한 매장을 설계하고 있다”라고 9news가 보도했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원이나 지방 당국의 결정으로 매장 설립이 승인되거나 유지되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