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 본다이 비치가 만원을 빚었다. 앉을 자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
안전거리 수칙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연휴가 낀 10월초 주말 시드니 본다이 비치는 코비드 19이전 여름철 풍경 그대로였다. 30도가 넘는 폭염에 시드니 시민들은 인근 비치로 몰렸다. 당국의 코로나 대비 경고와 단속은 물렁했다. 모래사장에서 타월 거리만큼의 안전거리 수칙은 지켜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인파가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몰려 코로나 이전의 백사장 그대로였다. 단속요원의 손길이 미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역 카운슬은 언론을 통해 비치 방문을 자제하고 인근 공원을 찾아 달라는 주문을 냈으나 먹혀 들지 않았다.
안전거리 수칙, 단속은 헛돌고
비치를 찾았다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이 많았다. 불평도 쏟아졌다. 코로나가 진압된 것도 아닌 데도 이래도 괜찮나 라는 자성의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다음날 당국의 안일한 대처를 비판하는 호주 언론의 목소리가 컸다.
NSW주 코비드 19의 진정세가 시민들의 방심을 불러오고 있다. 연 9일쩨 주에서의 지역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 자리 숫자의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돌아온 격리자다. 확진 감염여부를 받는 테스트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NSW주정부가 침체된 코로나 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 놓은 것도 바이러스가 종식됐다는 안일한 태도도 이어졌다. 그러나 코비드 19는 방심의 허점을 타고 언제 어디서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주 보건당국의 경고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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