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회 의사당 성폭행 불링 만연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찰스 크리스챤 포터 법무부장관이 3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 장관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역 연방장관이 33년전 16세 소녀를 성 폭행한 것으로 폭로돼 그 불똥이 총리에게 튀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찰스 크리스챤 포터 법무장관이 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며 장관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터 장관은 1988년 1월 당시 자신은 17살이었고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16세로 시드니 대학의 디베이트 대회에서 만났으며 성폭행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딸을 잃은 부모의 아픔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가 떨렸다.
이 사건을 경찰에 폭로한 여성은 작년 6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이 사건 조사가 흐지부지 된 가운데 NSW주 경찰이 2일 이 사건의 내사종결을 선언했다. 경찰이 내사종결을 하자 그 다음날 당사자인 포터 법무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에 대한 그동안의 의혹과 불신을 부정하고, 장관직 수행에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병가를 신청해 당분간 정신적 안정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컴 턴불 전 총리 장관직 사퇴 타당
이 사건은 여전히 정가의 핫 이슈로 그 파장이 좀처럼 수습될 기미가 없는 상황이다. 말컴 턴불 총리는 해당 장관의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건의 내용과 그의 이름이 정가에서 알려진 비밀인 만큼 그가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합 하다는 입장을 내 놓은 바 있다. NSW주 경찰이 이 사건을 내시종결하기로 결정하자 야당에서는 장관의 사퇴와 더불어 특별의회 청문회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회 조사위를 발족해 이를 규명해야 한다는 무소속과 야당의 주장이 거세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현역 장관에 대한 야당의 사임요구에 대해 경찰이 정식으로 기소하지 않는 사건과 관련 별다른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은 지난주 ABC-TV의 보도로 세상에 공개됐다. 이후 피해 여성 친구들이 총리실과 몇몇 야당의원들에게 사건내용을 편지로 알렸고 이 같은 사실이 호주 언론에 집중 보도됐다. 해당 장관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정치권 안에서는 이 사건 내용과 해당 장관의 이름이 공공연히 나돌았다.
‘성 폭행’ 경찰 내사종결
연방의회 의사당이 긴 침묵에 휩싸여 있다.
피해여성은 33년전16세이던 1988년 1월 시드니에서 당한 성 폭행 사건을 2019년 11월 NSW주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경찰에 사건의 구체적 내용을 담은 정식 진술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작년 6월 고향인 에델레이드의 자택에서 48세 나이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지금도 사인을 조사중이나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아동 성 학대 경찰 타스크 포스가 그동안 이 사건을 조사했으나 이 여성이 숨진 이후 이 사건을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점을 들어 2일 내사종결하기로 결정했다.
노동당 연방의원 성 폭행 이 메일 등장
빅토리아 주 자유당의 사라 핸더슨 상원의원은 현역 노동당 의원의 성 폭행을 폭로하는 이 메일을 받았다며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여성으로부터 직접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경찰은 이의 신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핸더슨 위원은 해당 의원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
정부부처 여성 보좌관 현역장관 불링 고발
국민의 대의기관인 호주 연방의회 의사당 안에서의 성 폭행, 불링 사건이 잇달아 폭로되고 있다. 집권 여당의원 정부부처의 여성 보좌관들이 장관이나 상사로부터 당한 불링(폭언이나 협박)내지 성 폭행을 폭로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2주전 정부부처 여성 보좌관의 성 폭행 고발에 이어 이번에는 현역 교육부 장관이 서비스부 장관시절 불링을 일삼았다는 부서 언론 보좌관의 폭로가 공개됐다. 이 여성은 다른 여성 장관 역시 자신을 부당하게 괴롭혔다며 변호사를 통한 법적 자문을 요청했다. 이 법률 회사는 조만간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여성은 직장내 불링을 고발하자 그가 근무했던 부서의 장관이 부당한 감원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한 정부부서에 근무했던 여성 보좌관은 의사당 안에서 상사로부터 성 폭행을 당했으며 부서 장관이 이를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해당 장관은 피해 여상에 대해 사과를 하는 한편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의회 안에서의 성 폭행이나 의원, 장관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다스리는 강력한 법 개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립학교 고교생 성 폭행 폭로
부촌인 동부지역 일부 사립학교 고교생들이 여고생을 상대로 성 폭행했다는 온 라인 상 폭로가 확산되고 있다. 과거 여고시절 당한 성 폭행은 물론 재학중인 여고생들의 성 폭행 주장도 제기돼 학교는 물론 학부무들의 충격이 크다. 이 같은 폭로가 제기되자 사립은 물론 공립학교들이 성 교육을 강화하는 동시 이에 따른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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