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특별예산 배정에 놀라” 고위 공직자 증언
“이해충돌소지 인정” 마이크 베이드 전 수상
20일 반부패독립조사위는 베레지클리안 전 수상의 재무상 시절 연인 관계였던 데릴 맥과이어 의원 지역구 와가와가의 스포츠클럽(Australian Clay Target Association)에 배당된5천5백만불의 정부예산 특별 지원금의 특혜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날 전 스포츠부 폴 돈 국장(사진)을 중언으로 불러 지난 2016년 12월 예산 배정 전후의 전말을 청취했다. 그는 당시 정부의 스포츠 클럽 특별예산지원 결정에 대해 크게 놀랐으며 당시상황으로 미루어 충분한 검토와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당시 스포츠 장관으로부터 스포츠 클럽의 예산지원 지시를 받았으나 이 클럽에 대한 지원이 우선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직 승진 우려 책임회피 아니냐!”질타
작년12월 16일 열린 정부예산지출위를 며칠 앞두고 이 같은 요청이 있었으며 스포츠부는 이에 따른 우려사항을 예산지출위에 보고했다고 증언했다.스콧 로버트슨 독립조사위 부위원장은 “당시 이의 반대를 계속 주장하지 않은 것은 공직자의 승진 등에 장애가 되기 때문이 아니었느냐? 솔직하고 두려움 없는
조언을 하는 것이 고위 공직자의 도리’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그는 “수상과 맥과이어 의원간 내연관계는 작년 독립조사위를 통해 알게 됐다”고 응답했다.
이익충돌 소지 충분해
마이크 베어드 전 수상
예산배정과 관련해 당시 재무상이 이 지역구의 맥과이어 의원과 연인 관계였다면 정부예산지출 배정위원장에 재무상이 배제되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충돌의 소지가 다분히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연관계 사실을 수상에게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며 재무상의 맥과이어 의원과의 내연관계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레지클리안 재무상 시절 수상이었던 베어드 수상은 그와의 연인관계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2019년 독립조사위의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스포츠 클럽에 대한 특별예산지원은 조건부 승인으로 큰 하자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특별지원예산 고려 안 해”
당시 총리실 관계자
당시 마이크 베어드 총리실은 관련 예산지원 건을 보고 받았다. 당시 니젤 블룬덴 총리실 기획관은 이 예산지원이 비즈니스상 타당성이 없다고 보고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을 총리에게 보고했느냐는 추궁에 솔직하고 대담하게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동료직원 및 스포츠 부 국장에게 이 메일을 통해 비지니스 상 타당성이 입증될 때까지 이를 보류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재무부 국장은 관련 부서에 재무상이 특별지원예산을 원하며 이를 신속히 처리할 것을 지시하는 이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계 개발업자 관련 부패, 비자 알선 캐쉬백 수수
2019년 1차 반부패 독립조사위에서 맥과이어(사진)는 “G8웨이인터네션얼”회사를 설립해 의회 위원실을 개인 사무실로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이 회사는 주로 중국계 부동산개발회사의 주정부 상대 로비를
하거나 중국인들에게 사업비자를 발급받도록 고용주와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반대급부로 상당액의 커미션을 챙겼다.
15년간 와가와가 지역구 의원으로 장수하면서 2011년과 2014년 베리 오패럴 주수상 시절 여당 원내총무로 활약했다. 베레지클리안 주수상과는 의원시절부터 친분이 있었고 2015년 주선거후부터 내연관계에 있다 2018년 이 관계가 청산됐다. 그는 몇 년 전 부인과 이혼했다.
올해 62세인 데릴 맥과이어는 2018년 개발허가와 관련, 켄터베리 카운슬의 한 시의원과의 거래 스캔들로 독립조사위의 조사를 받았고 현재까지 조사위에 계류 중이다. 당시 이 사건과 관련해 와가와가 지역구 의원직을 사임했다. 보궐선거가 치러졌고 자유당은 이 선거에서 패배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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