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시드니 한 자동차에 수상한 장치를 고정하고 차 주인에게 집에서 휘날리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내리라고 지시한 폭탄 제조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수배하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시드니 남부 공항 인근 교외 보타니(Botany)의 한 주택에서 수상한 물체가 차량 보닛에 올려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지난 5일 경찰이 출동했다.
제리 연료통(jerry fuel can), 덕테이프, 대형 볼트, 담배 라이터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장치에 부착된 메모에는 “이제 그만! 깃발을 내려! 한 번의 기회!!!(Enough! Take down flag! One chance!!!!)”라고 적혀 있었다.
폭탄구조반 전문가들(Specialists from the Rescue and Bomb Squad)은 폭탄 처리 로봇을 가지고 출동했으나, 해당 장치가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해당 주소지에 사는 테오(Theo)는 9news와의 인터뷰에서 집에서 만든 폭탄 같은 물건을 보고 “좀 경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인지 몰랐고, 위험하지 않더라도 경찰이 조사해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속상하고 무섭고 충격적인 일입니다.”
테오(Theo)는 최근 이스라엘(Israel)과 분쟁이 발생한 이후 집 밖에 팔레스타인(Palestinian) 국기를 전시해왔다. 이 깃발은 이스라엘-하마스(Israel-Hamas) 분쟁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은 테오(Theo)의 친필 메모가 적힌 칠판 위에 있다.
그러나 그는 폭탄 위협에도 불구하고 국기와 표지판은 계속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또한 실제든 아니든 폭탄테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 여성은 “무섭다. 그것이 가짜였든 진짜였든… 그것은 누군가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미쳤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