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news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침입성 해충 중 하나로 꼽히는 붉은수입불개미(Red Imported Fire Ant)가 시드니 이너웨스트(Inner West) 지역에서 발견되어 보건 및 생물보안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에 불개미가 포착된 곳은 엔필드 복합 물류 센터(Enfield Intermodal Logistics Centre)로, 당국은 해외에서 들어온 화물용 컨테이너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래종 위원회(Invasive Species Council, ISC)는 초기 조사 결과 이번에 시드니에서 발견된 개체군이 이미 대규모로 정착해 피해를 주고 있는 퀸즐랜드 남동부 지역의 토착화된 개체군과는 유전적·물류적 연관성이 없는 독립적인 신규 유입 건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래종 위원회의 리스 피안타(Reece Pianta) 옹호 활동 담당 이사는 이번 조기 발견이 호주의 국경 생물보안 시스템이 현장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피안타 이사는 “이번 사례는 국경 생물보안과 국경 내 감시 체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왜 필수적인지를 다시금 일깨워준다”며 “불개미는 호주의 주요 교역국들에 이미 널리 퍼져 있는 만큼, 유입 직후 초기에 이를 포착하여 국착화되는 것을 차단하는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이번 유입이 지역사회나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을 완전히 막아낼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시드니는 과거에도 유사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피안타 이사는 “지난 2014년 포트 보타니(Port Botany)에서 불개미가 발견되었을 때도 신속하고 완전한 박멸 조치가 이뤄졌다”며 “그동안 호주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던 다른 해외 유입 사례들 역시 당국의 철저한 방역을 통해 모두 제거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경 방역망을 유지하기 위한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외래종 위원회는 오는 내년 6월 종료를 앞두고 있는 ‘국가 불개미 박멸 프로그램(National Fire Ant Eradication Program)’에 정부가 필요한 예산을 전액 연속 지원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피안타 이사는 “만약 박멸 프로그램 예산이 전액 반영되지 않아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다면, 불개미는 조만간 전국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쏟아부은 생물보안 대응 조치와 예산도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미 불개미가 정착한 퀸즐랜드주 남동부 지역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불개미는 주택가 마당, 공공 공원, 스포츠 경기장 등 주민들의 일상 공간을 무차별적으로 침범해 어린아이와 반려동물, 야생동물에게 치명적인 독침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농업 생산성 저하와 전력·통신 등 기초 기반 시설 파괴까지 유발하고 있다.
시드니가 이러한 위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당국의 신속한 초동 방역과 함께 국경 생물보안 체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장기적이고 과감한 재정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