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oice 기구 헌법명시 부적절
YES 41%그쳐

호주인들은 원주민 목소리를 반영하는 ‘더 보이스’기구를 헌법에 명시하는 것을 근 한 목소리로 강하게 반대했다. 수년간 호주 전국을 들썩였던 찬, 반 논쟁은 14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6개주 모두가 반대표를 던져 수면아래로 묻히게 됐다.
변화를 위한 ‘예스’는 전국 투표의 41%만을 얻었고 모든 주에서 패했다. NSW 유권자들은 이날 오후 10시 집계에서 58%로 보이스(Voice)를 거부한 반면, 빅토리아 주민들은 54%가 반대했다.

퀸즐랜드가 반대표로 67%로 반대표를 던졌고, 남호주가 64%로 뒤를 이었다.
태즈매니아 유권자들은 보이스(Voice)를 59% 거부했고, 서호주(Western Australia)는 60% 반대했다.

‘예스’ 캠페인을 진두지휘했던 앤서니 앨바니즈 총리(사진)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리면서 차기 대권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대로 ‘노우’전선에 앞장섰던 피터 다톤 야당당수의 인기가 회복세 국면에 들어서는 정치지형이 형성됐다.

앨바니즈 총리는 패배를 시인하는 연설에서 “이 불일치의 순간은 우리를 정의하지도, 우리를 분열시키지도 않을 것이다. 찬성을 했든 반대에 섰던 우리는 모두 호주인이다.” 찬.반 논쟁을 넘어 호주인으로서의 단결을 호소했다.

‘호주인 모두는 평등하다’

야당 지도자 피터 다톤(사진)은 “총리가 Voice의 운영 방식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투표하도록 요청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좌절감을 느낀 것이 그대로 반영됐다”며 총리의 실책을 비판했다.
호주인들은 서로 다른 범주로 나누는 정치적 제안을 항상 거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주인들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우리 모두가 자신을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당신이 이곳에 6개월 전에 왔는지, 60년 전에 왔는지, 아니면 이 나라의 조상이 65,000년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모두 평등한 호주인이다. 호주 국민은 혈통이나 인종을 기준으로 우리를 나누겠다는 총리의 제안을 거부한 것은 호주 국익에 좋은 일이다.” 그는 원주민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 감사와 원주민 지역사회의 아동 성적 학대에 대한 ‘로얄 커미션’ 역할이 더 강화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도시 지역구 찬성표 많아

무소속 의원들이 보유한 도시 의석에서 찬성표가 많이 나왔다. 멜버른의 Goldstein 의석(Zoe Daniel이 보유)은 초기 집계에서 61%의 찬성표를 얻었고 인근 Kooyong은(Monique Ryan 보유) 60%의 찬성률을 보였다.
시드니 의석에서도 동일한 패턴이 나타났다. Mackellar(Sophie Scamps 보유)는 54%, 노스 시드니(Kylea Tink 보유)는 62%, Warringah(Zali Steggall 보유)는 61%가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