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하우스와 마라톤 대회가 10대 테러범의 폭탄 테러 목표물이었다고 뉴사우스웨일스주 대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밝혀졌다.
법적 이유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16세 소년은 2024년 한 달 이상에 걸쳐 테러 행위를 계획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화요일에 열린 선고 공판에서 이 소년은 자신이 온라인을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에 점진적으로 노출된 과정에 대해 직접 증언했다.
그는 2024년 14세의 나이로 틱톡에서 극단주의 콘텐츠를 처음 접했으며, 초기에는 십자군 시대 등 과거 제국의 정복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다고 회고했다. 이후 9·11 테러 여파와 이슬람국가(IS)의 선전 영상 등 더욱 폭력적인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다. 점차 극단주의에 물든 그는 암호화된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을 통해 다른 이들과 테러 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변호인의 심문 과정에서 소년은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그들과 대화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이후 그는 시드니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가장 붐비는 날에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폭탄 테러로 공격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오페라 하우스는 마라톤 경기의 결승선이라는 상징성과 인파 밀집도를 고려할 때 최대의 인명 피해를 내기 이상적인 목표물로 판단했다.
이 같은 마라톤 테러 구상은 2013년 3명의 사망자와 5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영상을 시청한 뒤 본격화됐다. 소년은 온라인 대화 상대로부터 지지를 받으며 사람이 많고 관광객이 몰리는 장소를 범행 장소로 물색했고, 공격 계획의 정당성으로는 호주가 미국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원해 무슬림 사망을 초래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치밀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실제 실행 여부에 대해서는 “반반”이었다고 밝혔다. 범행을 말리려는 내면의 목소리가 있었으며, 테러가 가족에게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고 털어놓았다. 현재는 IS가 지지하는 모든 것을 거부하며 극단적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소년은 재판부 앞에서 “제가 저지른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극단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났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반면 검찰 측은 소년의 솔직한 증언을 인정하면서도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티븐 캠벨 판사는 피고인에 대한 최종 형량을 오는 10월 29일에 선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