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news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정부가 도내 일부 음악 축제에서 약물 검사(Pill Testing) 제도를 영구적으로 시행한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진행된 시범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달인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시드니대학교가 주도하여 1,800명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진행된 임상시험에 따르면, 당시 검사 과정에서 수거된 샘플의 8%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 물질이 검출됐다. 연구 결과 약물 검사는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불법 약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위험과 피해를 실효성 있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언 파크 NSW 보건부 장관은 이번 정책이 불법 약물을 옹호하거나 권장하는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파크 장관은 “불법 약물 사용의 어떤 수준도 안전하지 않으며 약물 단속 서비스가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러한 물질을 섭취할 때는 항상 위험이 따르지만, 축제 현장의 약물 검사는 관련 피해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NSW 보건부는 향후 음악 축제 업계 및 피해 감소 전문 단체들과 긴밀히 협의하여 매년 최대 15개의 음악 축제를 선정할 방침이다. 대상 축제는 약물 피해 가능성, 축제의 종류 및 규모, 개최 장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또한 행사 현장에는 참가자들이 원할 경우 불법 약물을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도록 사면 통(Amnesty bins)이 함께 운영된다.

이 같은 약물 검사 캠페인의 도입 배경에는 지난 10년간 축제 현장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희생된 최소 10명의 청소년과, 이들의 유가족들이 수년간 이어온 강력한 제도 개선 요구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2019년 1월 음악 축제 참석 전 MDMA를 복용하다 안타깝게 숨진 십대 딸 알렉스의 어머니 제니 로스-킹은 정부의 이번 확대 결정을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제니 로스-킹은 “아름다운 딸 알렉스의 죽음이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참담한 상실에서 시작되어 7년이 넘는 슬픔과 옹호, 그리고 누군가 진심으로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버텨온 여정이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젊은이들은 위험을 감수하기도 하며 그것이 인생의 현실이지만, 단 한 번의 잘못된 결정으로 목숨을 잃을 자격은 없다”라며 “이번 조치는 젊은이들에게 더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