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생활비 압박이 심화되면서 미용 서비스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현금 대신 서비스로 교환하는 ‘물물교환(bartering)’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이른바 서비스 스와핑(service swapping) 트렌드는 미용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기술을 서로 교환하며 현금 지출 없이 필요한 서비스를 받는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뉴캐슬의 헤어디자이너 케이틀린 베리(Caitlin Berry, 32)는 이러한 방식이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2026년에는 여유 자금이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창의적인 사람이라면 서로 서비스를 주고받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미용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서로 할인이나 교환 형태의 서비스 제공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단순 할인 수준을 넘어 1:1 직접 교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리는 “서비스 가격이 많이 올라 할인도 큰 의미가 없어졌다”며 “예를 들어 500달러짜리 시술을 서로 교환하면 비용 없이도 같은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내용을 올린 이후 많은 문의를 받았으며, 비용 문제로 6개월 동안 미용 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에스테티션이 무료 시술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 전문가 조엘 깁슨(Joel Gibson)은 이러한 현상이 놀랍지 않다며 “극단적인 환경에서는 극단적인 혁신이 나온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물교환이 과거의 거래 방식으로 회귀하는 현상이라며, 일부 국가와 산업에서는 여전히 이런 방식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주에는 실제로 바터카드(Bartercard)와 같은 기업이 있어 현금 없이도 서비스와 상품을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깁슨은 카페 등 일반 소매업까지 이러한 방식이 확산되기는 어렵지만, 생활비 압박 속에서 개인과 소규모 사업자 중심으로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시드니의 타투 아티스트 캘 베이커(Cal Baker)는 과거 친구와의 거래를 통해 무료 타투 시술을 제공하고 자동차를 받은 사례를 소개하며, 타투 업계에서도 간헐적으로 물물교환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서비스 중 하나로, 화폐가 존재하기 전에도 거래는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에는 필수 지출 증가로 인해 이런 형태의 교환이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