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전 세계 직원 중 4800명을 감원했지만, 해당 일자리가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 게임 부문이 큰 영향을 받을 예정이며, 엑스박스(XBOX)는 7월 7일 기준 직원 1600명을 감축하고 향후 회계연도 동안 추가로 3200명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감원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2개월 동안 총 1만3800개의 일자리를 줄이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사장 겸 최고인사책임자(CPO) 에이미 콜먼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인력 감축 결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고객 요구와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9News가 보도했다.

콜먼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람, 투자, 에너지를 우선순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산업이 변화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없으며, 변화에 함께 대응할지 여부만 선택할 수 있다”며 “이는 자원과 역할을 조정하고 운영 방식을 바꿔 고객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사라지는 직책이 AI로 대체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AI가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계속 배우고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콜먼은 “오늘 없어지는 직책은 AI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AI가 업무 수행 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매일 수행하는 일부 업무는 자동화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모두가 계속 배우고 새로운 기술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약 4000명의 직원이 다른 직무로 재배치됐으며, 올해 초 진행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에서는 대상 직원의 30%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직원 9000명을 감축한 지 1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당시 감원 규모는 전체 인력의 약 4%에 해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Anthropic과 OpenAI 등 기업들이 업무 생산성을 위한 AI 도구 개발을 확대하는 가운데, 인공지능 분야에서 주요 기업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또한 다른 클라우드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최근 몇 년간 AI 인프라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으며, 이러한 투자가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에도 대응하고 있다.

콜먼은 엑스박스 조직이 이번 변화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박스 최고경영자(CEO) 아샤 샤르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변화가 “엑스박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라고 말했다.

샤르는 “현재 우리의 사업은 건강한 상태가 아니다. 비슷한 플랫폼 및 게임 퍼블리싱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의 수익률은 3~10배 낮은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넓은 콘텐츠 포트폴리오와 게임 패스(Game Pass) 구독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예상했던 속도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핵심 사업이 약화됐고, 이제 게임 산업은 역사상 가장 심각한 하드웨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엑스박스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엑스박스 관련 감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디오 게임 소비 둔화와도 관련이 있다.

업계가 침체에서 대부분 회복했지만, Boston Consulting Group과 Bain & Company의 보고서에 따르면 콘솔 제조업체들은 계속되는 메모리 부족 문제로 제품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Nine.com.au의 문의에 대해 이번 감원이 호주 내 직원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현재 호주에는 약 3000명의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