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com.au에 따르면 불과 24세의 나이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와인 제국을 건설하며 호주 전역의 찬사를 받았던 한 젊은 사업가의 화려한 신화가 ‘거짓말의 늪’ 속에서 비참한 종말을 맞이했다.
한때 호주 와인 업계의 신성(新星)으로 떠올랐던 아론 데니스 살베스트린(Aaron Dennis Salvestrin, 31)이 결국 법정에서 자신의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화려한 성공 신화 뒤에 숨겨진 추악한 금융 사기와 사치 행각의 전말이 마침내 세상에 드러난 것이다.
살베스트린은 20대 초반의 나이에 와인 제조업에 뛰어들어 놀라운 속도로 사업을 확장했다.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호주 와인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기업가로 우뚝 선 그는, 온라인과 SNS를 통해 자신의 부를 과시하며 대중의 부러움을 샀다.
그의 호화로운 생활의 정점은 전 세계에 단 375대만 한정 생산된 2014년형 맥라렌 P1 슈퍼카였다. 특히 호주가 낳은 포뮬러 원(F1)의 전설적인 스타 다니엘 리카르도(Daniel Ricciardo)의 친필 사인이 담긴 이 하이퍼카는, 살베스트린이 구축한 와인 제국의 강력한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었다. 그는 이 슈퍼카를 몰고 다니며 투자자들과 대중의 눈을 완벽하게 멀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가 쌓아 올린 유리 성은 오래가지 못했다. 사업 확장의 이면에는 정교하게 조작된 회계 장부와 거짓 정보가 가득했다. 투자자들을 속이고 금융 기관을 기만하며 유지해 온 그의 ‘돈 투성이 제국’은 결국 감당할 수 없는 부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했다.
회사 파산 절차가 시작되면서 호주 국세청(ATO)을 비롯한 사정기관의 현미경 검증이 시작되었고, 그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가 호주 국세청에 진 빚만 무려 약 3,2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촉망받던 젊은 사업가의 기업 경영은 실상 거대한 세금 포탈과 금융 사기극에 불과했던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했던 24세의 청년이 31세의 범죄자로 몰락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수년. 화려한 맥라렌 슈퍼카의 엔진 소리는 꺼졌고, 그가 남긴 것은 수천만 달러의 빚더미와 씁쓸한 사기극의 전말뿐이다. 호주 와인 업계는 이번 사건이 던진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