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시드니 전역의 안개로 인한 아침 출근길에 기상청(BOM)이 위험 도로 기상 경보를 발령했다.  또한 짙은 안개가 시드니를 뒤덮어 도로와 대중교통 서비스에 큰 피해를 입혔다. 운전자들은 시야가 낮아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를 받았다. 시드니 항구의 안개는 피어몬트 베이와  서큘러퀴 사이, 코카투 섬과 서큘러퀴 사이의 페리 운행을 지연시켰다. 헌틀리스 포인트와 파라마타 사이의 페리는 낮은 가시성으로 인해 감소된 속도로 운행되었다. 안개는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타즈메이니아 일부 지역에 폭우와 소나기를 발생시키며 빅토리아, NSW 범위의 많은 지역에 눈이 내렸다. 10일, 남극 대륙의 한기가 해안에서 이동하기 전 NSW 상공에 머물며 시드니는 37년 만에 10.3도를 기록하며 가장 추운 날을 보냈다.

기상청은

“시드니의 천문대 언덕이
1984년 7월 3일 9.6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온도”

라고 밝혔다. 강추위는 서부 오렌지, 중부 테이블랜드의 오베론, 블루 마운틴의 블랙히스를 포함한 주 전역의 지역 도시와 마을을 뒤덮었다. 오렌지는 어제 무려 16cm의 엄청난 폭설이 내려2015년 이래 가장 많은 양의 눈을 받았다. 빅토리아주에서는 24시간 만에 약 6000건의 비상 구조 신청이 접수됐다. 11일 아침, 2000건 이상의 활동적인 신고가 있었고 10만 가구 이상의 집들이 여전히 전력 없이 어둠 속에 있었다.
날씨가 추워지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제트기류의 약화로 알려지고 있다.
제트기류는 극지방의 추운 공기를 가둬두는 역할을 한다. 원래는 동서로 빠르게 흘러 원만하게 흘러야 하지만 약해지면 원을 그리지 못하고 뱀처럼 구불 거리며 남북으로 출렁거리게 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극지방의 얼음이 녹으면서 수증기가 증가하고, 제트기류가 구불거리면서 찬공기가 주변 국가로 퍼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지구 온난화 속에서도 겨울이 더 추워지게 되는 것, ‘온난화의 역설(paradox)’라고도 한다.

마침 시드니에는 독감도 유행 중이므로 추운 날씨 더 큰 피해 없이 극복해 나아갔으면 한다고 9NEWS가 전했다.

교민잡지 편집기자 |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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