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다문화 사회 아니야!’ 잇단 정책 발표 퇴짜  

승승장구했던 폴린 핸슨의 원 네이션당에 대한 지지율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 틈 사이 주춤했던 메니져 야당 자유연정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여성과 이민자들이 호주 다문화 정책에 반기를 든 핸슨 대표의 주요 정책 의제에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리졸브 정치 모니터의 단독 여론조사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원 네이션당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한 26%, 자유연정 지지율은 같은 폭으로 상승한 23%를 기록했다. 노동당 지지율은 28%로 변동이 없었으며, 녹색당 지지율은 12%로 변동이 없었다.

원 네이션당은 지난 6월 지지율이 5%포인트 상승 해 자유연정과 노동당보다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핸슨 대표는 가장 선호하는 총리 후보로 꼽혔으며, 그녀의 지지율은 야당 대표 앵거스 테일러의 두 배에 이르렀다.

하지만 핸슨 대표가 전국기자클럽에서 첫 연설을 하고, 호주가 ‘다문화 사회’가 아닌 ‘단일 문화사회’라고 선언하는 등 ’ 여러 정책들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7월 6일부터 11일까지 22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그녀의 개인적 지지도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앨버니즈 총리는 조사 대상자의 33%로부터 총리 후보로 선호된다는 답변을 받아 4%포인트 상승했고, 자유연정 앵거스 테일러 대표의 지지율은 5%포인트 상승한 21%를 기록했다. 반면 핸슨의 총리 선호도는 8%포인트 하락한 25%로 떨어졌다.

앨버니즈의 직무 수행은 응답자의 39%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는 6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12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 6월 4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던 원 네이션 대표의 호감도는 6월 14포인트에서 7월 3포인트로 급격히 하락했으며, 원 네이션에 대한 지지율(16포인트에서 8포인트로)과 바나비 조이스에 대한 지지율(+1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6월에는 응답자의 28%가 핸슨이 이끄는 원 네이션당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34%는 앨버니지가 집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달에는 원 네이션당의 집권에 대한 기대감이 19%로 급락했고, 앨버니지가 총리 관저에 남을 것이라는 예상은 35%에 달했다. 자유연정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단 18%에 그쳤다.

자유연정과 원 네이션 간의 지지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정치 지형은 변함이 없다. 노동당은 여전히 ​​양당 선호도 기준으로 두 보수 정당 모두를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졸브의 짐 리드는 지난 한 달 동안 해외 출생자,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층, 그리고 정규직 종사자를 포함한 주요 인구 집단에서 핸슨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광택이 벗겨졌다는 신호다.”

그는 “핸슨에게 가장 큰 손실은 이민자와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발생했으며, 다문화주의와 낙태 같은 분야에서 그녀의 발언은 결국 원 네이션당이 구시대적인 정당임을 드러냈다. 정책적인 측면에서 보면, 겉모습만 그럴듯하게 꾸민 늙은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더 많은 사람들(39%)은 호주가 “단일 문화” 국가가 된다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그녀의 견해(지지율 33%)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SBS방송 페지와  ABC방송 개편에 대한 그녀의 비판은 소수의 응답자만이 지지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박병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