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백신주사에도 국경해제는 불투명

코로나가 호주에 상륙한 이후 1년이 지났으나 바이러스는 여전히 지역별로 상수가 되고 있다. 백신 주사가 2월부터 시행돼 이의 예방에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집단감염의 효험을 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호주 보건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시드니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예방은 일상 삶의 필수요건이다.

19일은 호주 코로나 19환자가 발생한지 꼭 1년쩨되는 날이다. 작년 이날 중국 우한에서 멜버른에 도착한 남성이 첫 케이스였다. 25일, 호주내 지역 감염자가 확인된 후 사흘 뒤28일에는 호주 국내 확진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NSW주에서만 4명이 발생했다. 1명은 멜버른 거주자였다. NSW주의 네번째 확진자로 판명된 여성은 우한에서 온 21살의 중국인 NSW주 대학생이었다. 23일 시드니 공항에 도착한 이 여성은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감기증세를 보이자 곧 바로 자가 격리를 한후 바로 웨스트 미드 병원으로 이송됐다.

웨스트 미드 병원에는 다른 확진자 3명이 격리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웨스트미드 병원의 다른 53, 43, 35세의 다른 확진자 역시 중국 우한에서 왔다.

당시 1월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쇼셜넷트웍 서비스망에서의 가짜 뉴스가 동포사회에 확산돼 한인상권이 큰 피해를 입었다. 한인동포사회 카카오

채팅방에는 웨스트미드 병원에 격리입원중인 확진자 3명의 거주지가 한인동포가 밀짐한 이스트우드, 버우드, 로즈 등으로 이 지역에 대한 출입을 자제하라는 가짜 뉴스가 등장했다. 당시 연방정부나 NSW주 보건성은 주 확진자 3명의 거주지를 밝힌 적도 없고 특정지역의 출입을 자제하는 일체의 주의를 환기시킨 바가 전혀없다고 밝혔다.

특정지역 거론은 중국커뮤니티의 웹 사이트나 온 라인상에서 등장하기 시작해 한인사화로 전파된 것으로 호주 언론은 보도했다. 심지어 중국산 특정 식품을 거론하며 이의 구입을 피해야한다는 가짜 뉴스도 등장했다.

이스트우드 한인동포상권이 이 같은 가짜 뉴스로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구정 대목과 겹쳐 매상이 반토막 나 가뜩이나 산불로 경기가 최악인 상권에 2중의 피해를 줬다. 당시 한인 동포상권은 이 같은 가짜 뉴스 전파후 지역상권을 찾는 중국인이나 한인들의 발길이 뜸하다며 이 같은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않도록 지역 상우회가 적극적인 대첵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에 이어 여러나라와의 국경이 봉쇄돼고 호주 대도시의 록다운 등으로 코로나 공포가 확산됐다.

 국경, 주 봉쇄로 호주경제 휘청 

코로나 1년이 지난 현재 호주는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 비해 바이러스 확산에 선방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20일 현재까지 25,929명의 환자가 발생해 909명이 사망했다. 전날에는 호주 전국적으로 10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NSW주, 빅토리아 주, 퀸즈랜드 주에서는 단 1명의 환자도 나오지 않았다. 전 세계 확진자가 9373만명, 사망자가 200만 명이 넘어섰다. 한국은 누적 확진자 7만3115명에 사망자는 1,283명이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가 여전히 주변에 맴돌고 있지만 호주는 전 세계 코로나 발생 추이에 비해 선방국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국내 주 봉쇄는 부분적으로 해제됐으나 주 간 왕래는 사실상 올스톱 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빅토리아 주 NSW주 지역별 거주자 방문허용
퀸즈랜드 주 시드니 광역권 봉쇄는 여전

빅토리아 주는 NSW주를 3개지역으로 구분해 지역별거주자의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시드니 광역권을 레드 존에서 오렌지 존으로 변경해 이 지역 거주자의 방문을 허용했다. 단 멜버른 도착 후 72시간 격리돼 음성판정 확정을 받은 후 방문이 가능하다.

그러나 버우드, 스트라스필드, 파라마타, 카나다 베이 등 10개 지역은 여전히 레드 존으로 분류해 방문자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10개 지역은 최근 확진지가 발생하지 않아 멜버른 주정부의 주 봉쇄정책에 대한 NSW주정부의 반발이 크다. 퀸즈랜드 주정부는 오는 28일쯤 시드니 광역권 거주자의 방문허용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캔버라는 시드니 레드 존을 제외한 지역 거주자의 방문을 허용하고 있으나 서부호주 남부호주 등은 여전히 주 봉쇄를 고집하고 있다. NSW주정부는 호주 주 봉쇄로 주당 1억8천만불의 주 경제가 손실을 입고 있다며 주 봉쇄를 해제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오는 22일 열리는 호주 전국 비상내각에서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국경봉쇄 해제는 언제?

올해 내내 국경봉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3월쯤 일본, 싱가폴, 대만과 중국 일부 지역에 대한 국경봉쇄해제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었으나 현재로서는 비관적이다.

호주 보건당국은 2월부터 백신주사가 시행될 경우 올 하반기면 집단면역에 힘입어 나라간 길이 열릴 것이라는 예상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보건당국은 유럽이나 미국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설사 백신주사로 일단 바이러스 예방에 효험이 있을지라도 집단면역의 효과를 올해 내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진단이다. 최악의 경우 내년에도 부분 국경봉쇄해제 이상의 전면해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 견해를 내 놓고 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교민잡지는 여러분이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