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대학교 직원 수백 명이 고용 안정과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보호 조치를 요구하며 24시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와 대학 측의 단체협약 협상이 고용 안정, 비정규직 문제, AI 보호 조치 등을 둘러싸고 교착 상태에 빠진 데 따른 것이라고 news.com.au가 보도했다.
전국고등교육노조(NTEU) NSW 지부 소속 직원들은 새로운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9월 2일 하루 동안 업무를 중단할 예정이다. 대학 측은 파업에 대비해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직원과 학생들에게 가능한 경우 캠퍼스에 나오지 말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을 하도록 권고했다.
대부분의 수업은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 출입도 제한되며 학생증이나 직원 신분증이 필요할 수 있다. 원격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일부 실험실 수업과 활동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NTEU NSW 지부 빈스 코글리 사무국장은 이번 파업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고용 안정, AI 활용에 대한 보호, 장애인 권리 등을 포함한 주요 요구사항에 대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글리 사무국장은 대학의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등으로 안정적인 일자리가 수년간 사라진 상황에서 대학 측이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I가 대학 업무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직원들과의 충분한 협의와 투명한 의사결정, 직원의 초상·음성·지적재산권 보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드니대학교 측은 파업이 협상 방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노조와의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이번 파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지만 노조원들이 법적으로 보호되는 산업행동을 할 권리는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AI 기술이 대학 구성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윤리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 학문적 진실성을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했으며 직원들의 AI 관련 교육과 역량 강화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번 갈등이 단순히 임금이나 근로조건을 넘어 대학의 미래를 누가 결정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코글리 사무국장은 AI를 이용해 대학 일자리와 교육의 역할을 축소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대학이 교육과 연구라는 본래의 공공적 역할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